[단독]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오픈 3달 만에 일매출 13억 실적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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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오픈 3달 만에 일매출 13억 실적 ‘놀라워’
  • 김선호
  • 승인 2016.08.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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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픈한 티파니 매장, 오픈 당일 ‘5만 달러’ 매출 기록 등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4사(한화, HDC, 두산, 신세계) 중 가장 두각 나타내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시계·주얼리까지 가장 완성도 높은 매장 구성 이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성장이 가파르다. 지난 17일엔 1일 매출 13억을 돌파하며 국내 신규 시내면세점 중 가장 빠르게 연착륙하는 모양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관광객이 주로 찾는 명동에 위치해 있다는 입지가 가장 주요했던 것 같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까지 입점하며 매출 상승이 빠르게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d0818_002 사진=김선호 기자/ 8월 18일 오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오픈하자마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티크 매장이 구성되기 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9억원 일매출을 기록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요 매출 비중은 화장품 품목이었으나, 구찌·발렌시아가·에트로·마이클 코어·토니버치·베르사체·MCM 등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잇따라 오픈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럭셔리 시계 브랜드 매장도 다수 입점, 중화권 소비자들의 쇼핑 ‘위시리스트’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었다. 현재 예거 르쿨트르, 피아제, IWC, 론진 등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바쉐론 콘스탄틴을 비롯 태그호이어 매장이 입점 예정이다.

지난 17일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 티파니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얼리 부문 중 인지도가 높아 중화권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킬러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해당 티파니 매장은 오픈 첫 날 5만 달러(한화 약 5519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아성을 증명했다.

d0818_001 사진=김선호 기자/ 8월 18일 오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지난 17일 오픈한 티파니 매장.

d0818_004 사진=김선호 기자/ 8월 18일 오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발렌시아가 매장.

18일 오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취재 당시 화장품 매장을 비롯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 매장을 둘러보며 쇼핑을 하고, 8·9층 럭셔리 부티크 및 시계·주얼리관에서 F/W 상품 등을 쇼핑했다. 특히 9층에는 킬링, 샘소 나이트, 플라, 제이에스티나, 닥스, 비비안웨스트우드, 육심원 등이 입점된 패션백 및 슈즈관이 문을 열어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때문에 중국 내 매체들의 관심도 지대해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18일 중화권 15개 매체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했다”며 “쇼핑1번지 명동에 위치해 있다는 점과 함께 한류열풍의 주역인 배우 전지현과 빅뱅 지드래곤이 신세계면세점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중국 현지의 반응도 매우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중화권 매체 팸투어를 통해 중화권 소비자에게 신세계가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d0818_003 사진=김선호 기자/ 8월 18일 오전, 신세계면세점 내 럭셔리 시계 매장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지난 5월 18일 오픈한 이후 불과 3달 만에 1일 매출 13억원을 달성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위치적인 장점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은 했었지만 지금 보이고 있는 성장세는 이례적으로 매우 빠른 것으로 보이며 신세계가 가진 유통업 DNA가 면세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며 놀라움을 표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9월에 부티크 10여개 매장이 오픈하고 올해 연말까지 1일 매출을 지금의 두 배 수준인 26~27억에 이를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해 작년과 올해 신규로 특허를 받아 오픈한 신규 시내면세점 중 가장 빠른 시장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롯데면세점 본점과의 경쟁 구도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본점이 지난 36년 간 차지해온 면세시장 명동 안방마님에 직접적으로 도전하는 경쟁자가 생겨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에 또 다시 강남권을 두고 면세점 특허획득 ‘혈투’가 벌어질 예정이라 면세업계는 한층 고조된 긴장을 유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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