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둔화 무색한 中 부유층 14.1% 늘어...최대 관심은 ‘건강’
상태바
성장둔화 무색한 中 부유층 14.1% 늘어...최대 관심은 ‘건강’
  • 김선호
  • 승인 2016.08.18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억 위안 재산의 中 ‘울트라-리치’ 부유층 ‘두 자릿수’ 성장
이들을 위한 ‘럭셔리’·‘건강’ 관광 상품으로 공략해야

중국 경제성장둔화가 무색하게 부유층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국영매체 ‘China.org.cn’은 ‘울트라-리치’로 불리는 중국 초부유층(1억위안·166억8천만원 재산 보유자)이 작년에 비해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중국 1선 도시 거주자 중 ‘울트라-리치’가 작년에 비해 14.1%(약 11,000명) 늘어 89,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들을 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집중 공략해야 될 필요가 높아졌다.

t0818_004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1선 도시 중 하나인 상하이 전경

중국의 각 지역은 1선, 2선, 3선으로 분류된다. 분류 기준은 명확하지 않으나 도시가 지닌 정치적 역량, 경제 규모, 인구 수 등으로 영향을 미치며, 대표적으로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이 1선 도시로 꼽힌다. 이 지역의 거주자들은 경제적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해외여행을 즐기는 동시에 관광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중국인 관광객이 세계 관광시장의 ‘큰 손’ 고객으로 여겨지는 만큼 중국 현지에서 해외 관광 트렌드를 이끄는 이들이 바로 부유층이기 때문이다.

중국 ‘울트라-리치’ 부유층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헬스케어’이다. 충분한 부(富)가 축적된 만큼 건강·의료 부문에 상당한 투자를 하기도 한다. 즉, 건강·의료를 위해 해외를 찾기도 하며, 이외에도 해외 명품 쇼핑을 하는 소위 ‘럭셔리 관광’을 즐긴다. 방한 관광시장에는 ‘반가운’ 소식으로 여겨진다. K-뷰티 열풍으로 ‘성형’을 위해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진 만큼 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외래관광객 유치 목표(1650만명) 달성을 위해 연초부터 중국, 일본 등 주력 시장에서 집중 마케팅을 실시하는 한편, 국제회의와 인센티브 관광, 의료관광 등 고부가 관광부문의 마케팅 활동도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중국의 부유층의 수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을 적극 유치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중화권 맞춤형 대표 테마관광상품 ‘88선’을 선정, 그 중 건강 관련 6개의 테마상품이 포함됐다. 서울, 제주, 대구, 부산, 경주, 구미 등 각 지역에서 K-헬스케어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고품격 건강테마 여행으로 지속적인 중화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열풍이 한국 대중문화를 바탕으로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과 연결된 만큼 의료 또한 마찬가지다”며 “한 부문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관광상품의 고품격화와 함께 문화·쇼핑·체험 등 다양한 부문과 연관돼 ‘의료관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