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규면세점 성적, 신라아이파크·신세계 시장 안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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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규면세점 성적, 신라아이파크·신세계 시장 안착 중
  • 김선호
  • 승인 2016.08.19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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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영업개시 ‘신라아이파크’ 선두...신세계 성장률 ‘최대’
‘희비’ 엇갈리는 신규면세점 사업자 “경쟁의 골 깊어져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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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 신규면세점 성적표가 드러났다. 각 면세점 영업개시일을 기준으로 평균 일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신라아이파크면세점(HDC신라)이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에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신세계디에프)이 2위를 차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8월 17일엔 일매출 13억을 기록하는 등 기간 내 성장률로는 최대치를 보였다.

서울 지역 신규면세점 사업자 간 경쟁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성적표는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신규면세점 중 가장 먼저 작년 12월에 오픈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상반기 중 평균 일매출 약 5억 1923만원을 기록해 1위의 자리를 지켰다. 합작법인 ‘HDC신라’의 ‘호텔신라’ 이름 값을 지킨 것이다.

d0819_001 사진=김선호 기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 매장 전경.

상반기 일매출 기록 2위는 갤러리아면세점63를 제치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차지했다. 기간 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5월 18일에 개장, 약 1달 반 만에 평균 일매출 4억 9772원을 보인 것이다. 부티크·시계 매장 등 브랜드 구성이 완비되지 않았으나 명동상권 입지효과 및 오랜 유통경력이 뒷받침돼 국내 면세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갤러리아면세점63에 대한 업계의 평은 ‘힘겨운 성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평균 일매출 약 3억 5164만원은 신규면세점 성적표 중 ‘볼품’이 없는 것은 아니나 대기업면세점으로선 아쉬운 점수다. 국내 면세시장에 안착하기까지 타 신규면세점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다. 최근엔 유명 화장품 업체와의 협의에 차질이 생겨 운영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면세시장 내 사업자가 늘어남에 따라 브랜드 ‘갑질’에 갤러리아면세점63이 ‘시름’하는 이유다.

주목되는 성적표 중 하나는 두타면세점과 SM면세점 간의 평균 일매출 순위다. SM면세점은 중소·중견면세점으로 지난 1월에 시내면세점 영업을 개시했다. 여행사인 ‘하나투어’에서 힘을 얻어 매출 활기를 띌 것으로 보였으나 상반기 평균 일매출 2억 915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두타면세점은 SM면세점보다 좀 더 뒤지는 2억 380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도 두타면세점은 유명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럭셔리 시계·주얼리 브랜드와의 협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콧대’가 높아진 브랜드에 매장 구성이 늦어지며 매출을 견인하지 못했다. 업계는 두타가 대기업 면세점이라는 ‘타이틀’에 부족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규면세점들이 영업개시를 본격화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각 사업자들의 특·장점을 살려 매출이 점차 상승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론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며 “당장의 실적이나 매출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장 안착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하반기엔 서울 지역을 비롯해 부산·강원 지역에 총 6개의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심사가 예정돼 새로운 사업자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지역엔 총 4개(대기업 3, 중소·중견 1개)의 신규 특허가 발행돼 강북에 이어 강남권 내 후보지 선정을 두고 업계의 ‘눈치 싸움’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하반기 선정될 면세사업자의 점포가 내년 중 오픈하게 되면 국내 면세시장의 혼란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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