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2 면세사업자 입찰공고, 10월 중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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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2 면세사업자 입찰공고, 10월 중순 나온다
  • 백진
  • 승인 2016.08.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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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시설 컨설팅 용역보고서 완료…내부 조율 거친 뒤 국감 끝나는 10월 중순 이후 공고예정

대한항공 이용자 등 기존 여객의 1/3, 2017년 말부터 T2로 옮겨가

업계 “서울 시내 특허 추가, 온라인 급성장으로 공항면세점 인기 하락…예전과 같은 흥행 없을 듯”

 

사진 = 최경채 기자/ 오전 6시부터 출국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최경채 기자/ 오전 6시부터 출국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내년 말 문을 여는 2여객터미널(T2)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해 오는 10월 안으로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T2 상업시설관련 용역보고서까지 마무리 되면서,입찰방식에 대한 내부 논의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보세판매장 관계부처인 기획재정부, 관세청과도 논의를 거쳐 최종 공고는 국정감사 이후인 10월 중순 이후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안진은 인천공항에 최종 용역결과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인천공항은 이를 중심으로 입찰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현재 여객터미널의 여객수용 최대치는 4,400만 명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으나. 최근 저비용항공사의 급증과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연간 5,000만 명을 넘어섰다”며 “현재 공사가 진행된 T2는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질 계획으로, 이에 따라 최저임대료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2014년 연말 3기 면세사업자입찰에서 참여 기업들이 큰 금액을 배팅하면서 논란이 됐던 만큼, 인천공항은 최저임대료 기준을 산정하는데 신중한 모습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비교적 구매액이 큰 손님이 많은 국내 1위 국적항공사 대한항공을 비롯한 skyteam 소속 항공사들이 이곳에 배치될 계획이지만, 최근엔 중국인 구매액 평균이 내국인의 2배에 달해 어느 쪽이 더 영업하는데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며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많은 요소들을 살펴봐야 하는 만큼, 내부적으로 최저입찰금액 조율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연말부터는 기존 1여객터미널 전체 이용자수의 약 32%정도가 T2로 옮겨가게 될 예정으로, 현재 영업중인 사업자들의 임대료 조정도 이뤄지게 된다. 인천공항은 새로 오픈 할 T2에 고객유형, 구매품목, 1인당 구매액, 면적과 구역 등을 고려해 적정 임대료를 결정하게 된다. 입찰방법은 전과 유사한 종합평가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지난 김포와 김해공항이 과도한 최저임대료 산정으로 여러 차례 유찰되고, 업계의 볼멘소리가 있었던 만큼 인천공항의 이번 입찰이 생각보다 흥행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인터넷면세점의 급격한 성장도 출국장면세점의 매출에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 서울시내면세점 특허가 추가되면서 공항면세점이 예전보다 매력을 잃은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업계 경쟁 심화로 이익률이 악화된 만큼, 업체들도 지난번과 같이 무리한 금액을 배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해 2월 초 인천공항은 상업시설 경쟁력 강화 및 T2 상업시설 사업자 컨설팅용역 공고를 올린 바 있으며, 이후 용역업체와 사업성 검토를 거쳐 10월 안으로 T2의 입찰공고를 게시할 예정이다. 면세점 뿐 아니라 은행과 식당, 사무실, 각종 서비스와 편의시설 등 약 20여 개 분야의 입찰이 동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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