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미치다 2탄] 몽트뢰, 그뤼에르성 스위스 트래킹 is 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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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치다 2탄] 몽트뢰, 그뤼에르성 스위스 트래킹 is 뭔들
  • 권정일
  • 승인 2016.09.17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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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몽트뢰, 그뤼에르

사진=한국먄세뉴스 민경아 객원기자 사진=한국먄세뉴스 민경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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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역 전경모습 베른역 전경모습

베른에서의 아침식사 베른에서의 아침식사

둘째날 부지런히 향한 곳은 몽트뢰(Montreux). 그 곳에 시옹성을 보러가기로 했다. 베른역에서는 열차로 로잔(Lausanne, 1시간 5분)까지 몽트뢰 행 기차(20분)를 갈아탄다. 기차를 타다보니 재미있게 느껴진 건 베른에선 열차를 탈 때 티켓을 확인하는 승무원이 “구텐 탁~”이라고 독일어로 인사했는데 아래 지역으로 내려가다 보면 “봉쥬르~”하고 프랑스어로 인사를 한다.

<몽트뢰, 시옹성>

몽트뢰 역에서 201번 버스를 타면 시옹성으로 갈수 있다. 버스타기 위해 길을 건너면 레만호수가 눈앞에 펼쳐진다. 그 아름다운 풍경에 탄성은 절로 나온다.

베른에서 몽트뢰가는 열차풍경 베른에서 몽트뢰가는 열차풍경

찰리 채플린이 레만호에 마음을 빼앗겨 20여 년간 머물렀다는 일화가 이해될만하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15분쯤 달려가면 시옹성에 다다른다.

시옹성의 모습 시옹성의 모습

바이런이 쓴 ‘시옹성의 죄수’로 유명해진 시옹성은 호숫가 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고성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지만 한 때는 감옥으로 사용되어 내부에는 지하 감옥 등 섬뜩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레만호와 시옹성의 모습 레만호와 시옹성의 모습

호수를 천연의 해자로 삼은 시옹성은 9세기에 처음 세워졌지만, 12~13세기를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대주교의 성으로 지어졌다가 사부아 공작의 저택이 되고, 한때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지체 높은 귀족의 저택이었으면서 죄수들의 감옥이기도 했다고 한다.

레만호 호수에서 낚시하는 소년의 모습 레만호 호수에서 낚시하는 소년의 모습

시옹성 지나 왼편으로 가면 오솔길에 나무가 울창하게 이어져 햇볕이 강한데도 시원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그곳엔 자그마한 부두도 있고 그 옆에선 낚시도 할 수 있다. 사진 찍기에 아주 좋은 장소들이 많다.

시옹성은 스위스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입장료가 무료이고 성 입구에서는 한국어로 된 안내서도 받을 수 있다.

시옹성의 내부모습 시옹성의 내부모습

시옹성은 알프스를 넘어오던 상인들에게 통행세를 받기위해서 세워진 중세시대의 성이다..

종교의 지도자였던 보니바르가 쇠사슬에 묶여 있다가 석방되었다는 곳이 시옹성이다.

시옹성의 내부모습 시옹성의 내부모습2

시옹성 꼭대기에서 본 풍경 시옹성 꼭대기에서 본 풍경

아슬아슬한 나무계단을 통해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성 근처 아름다운 레만호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시옹성 감상 후 다음 목적지인 치즈의 고장 그뤼에르로 향했다.

<그뤼에르 Gruyère>

몽보봉에서 그뤼에르로 가는 열차풍경 몽보봉에서 그뤼에르로 가는 열차풍경

몽트뢰에서 열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그뤼에르는 옛 중세시대 모습을 간직한 마을로 특히 치즈마을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뤼에르역 근처 마을 풍경 그뤼에르역 근처 마을 풍경

그뤼에르 성으로 올라가는 길 그뤼에르 성으로 올라가는 길

그뤼에르 성으로 올라가는 길 2 그뤼에르 성으로 올라가는 길 2

역에서 내리면 한적한 시골 풍경이 펼쳐졌다. 여기서 길을 건너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옛 성벽이 나타나고 그 문을 지나면 옛 모습이 남아있는 마을이 나타난다

성곽안 그뤼에르 마을모습 성곽안 그뤼에르 마을모습

성곽안 그뤼에르 마을모습2 성곽안 그뤼에르 마을모습2

성곽안 그뤼에르 마을모습3 성곽안 그뤼에르 마을모습3

그러나 아기자기한 마을 모습이지만 기대보단 뭔가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것 같은 레스토랑과 기념품 샵이 즐비한 모습이 마냥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마을벽에 그려진 그림 마을벽에 그려진 그림

그리고 마을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 새모양이 많은데 나중에 알고 보니 ‘두루미’였다. GRUY란 이름이 두루미를 뜻하는 프랑스어 GRUE에서 유례된 것라고 한다

성곽안 그뤼에르 마을모습4 성곽안 그뤼에르 마을모습4

상가를 지나 마을 한가운데 있는 십자가와 예수상이 있는 건물을 지나 위쪽으로 올라가면 ‘그뤼에르’ 성이 나온다. 높은 언덕위에 세워진 이 성은 예전 사보이 왕가의 영토확장을 위한 군사목적으로 세운 곳이라고 한다.

치즈 퐁듀 치즈 퐁듀

치즈마을에 왔으니 유명한 스위스 퐁듀를 먹어보고자 근처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 한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서양사람들은 햇볕을 좋아해서 다들 레스토랑 앞 뒤쪽 테라스 쪽으로 모여있지만 우리는 너무 더워 그늘지고 시원한 레스토랑 안에 자리를 잡았다. 그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든 수제 치즈 퐁듀와 스위스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 뢰스티를 주문했다. 아... 대 실 망!! 기대했던 퐁듀는 우리 입맛에 너무 짜다 못해 쓴맛이 날 정도였다.(이 쓴맛은 치즈 본연의 맛인지 모르겠지만...) 뢰스티는 감자를 채썰어 그냥 기름에 지져낸 감자부침개…가격대비 가성비는 낮았다. 스위스는 물가가 비싸긴 하다. 돌아오는 길엔 기차 시간이 남아 역 앞 치즈박물관을 들렀다.

치즈박물관 치즈박물관

치즈박물관 내부 치즈박물관 내부

다시 베른역으로 돌아와 인터라켄으로 출발했다. 그사이 먹구름이 끼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빗속을 뚫고 찾아간 인터라켄 서역에 있는 우리 숙소는 150년된 전통적인 스위스 목조건물인 ‘샤렛’이었다. 현대식 호텔은 아니었지만 인터라켄에 어울릴만한 호텔~ 이름도 “스위스 샬렛’

내일은 인터라켄에서 시작한다.

스위스의 여정은 계속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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