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피플] 면세시장서 날개 펼친 신세계免, 손영식 부사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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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피플] 면세시장서 날개 펼친 신세계免, 손영식 부사장을 만나다
  • 김재영
  • 승인 2016.12.06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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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유통업 MD 전문가 경력, 신세계면세점 함선서 사업총괄로 돛 올려
글로벌 4대 명품 브랜드 유치 등 온전한 품격 갖추기 위한 최적임자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나선 신세계, ‘올해에 만족하지 않아’


신세계디에프 손영식 부사장을 한국면세뉴스가 어렵게 만났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인터뷰 요청에도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그. 이유는 본인이 담당하는 ‘직무’ 때문이었다. 손 부사장의 핵심 경력은 바로 유통업의 꽃이라 일컬어지는 머천다이저. 흔히 MD라고 알려져 있는 직군이다.


1987년 (주)신세계에 입사한 이후 30여년의 시간을 신세계 상품본부에서 MD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구체적인 업무는 ‘잡화’는 물론 ‘해외명품’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팀장을 역임, ‘패션’담당 상무를 거쳐 2012년 12월 신세계 상품본부 최고 책임자에 오르게 된다. 현재는 지난 15년 12월부터 신세계디에프의 사업총괄을 맡고 있다.

1206001 사진=김재영 기자 / 2016.12.05. 신세계디에프 손영식 부사장 사무실

· 유통업의 꽃, ‘MD’만 30년 넘은 유통전문가


손 부사장은 MD 직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유통업에 있어 ‘머천다이저’는 여러 브랜드를 접촉해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유통업에서 경쟁사와의 브랜드 접촉 전략이 매우 민감하게 취급된다. ‘기밀’로 취급되는 정보가 브랜드와 협상 중에 공개되면 협상이 깨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해서 국내에 진출한 브랜드 입장에서도 각 유통업체와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 중에 해당 내용이 공개되면 외국 본사를 통해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그동안 외부와 공개 인터뷰를 하는 것은 회사를 위한 행동이 아닐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해왔다”며 본인의 경력과 관련 언론 인터뷰 고사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화점 유통업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면세점 업무는 불과 1년도 안됐다”며 “사업총괄로서 과거 다양한 MD분야를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시야의 확대가 필요하고 회사차원에서도 향후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앞으로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 ‘샤넬(CHANEL)’, ‘루이비통(LOUIS VUITTON)’, ‘에르메스(HERMES)’, ‘까르띠에(Cartier)’ 2017년 오픈 예정


손 부사장은 직장 경력 대부분을 ‘MD’로 근무한 경력을 살려 일반에 흔히 알려진 ‘명품’ 브랜드 정의를 전문가답게 명쾌하게  매듭지었다. 그는 잡화분야 명품으로 ‘샤넬(CHANEL)’, ‘루이비통(LOUIS VUITTON)’, ‘에르메스(HERMES)’와 주얼리 분야 명품 브랜드인 ‘까르띠에(Cartier)’를  포함해 글로벌 명품을 4대 명품으로 규정했다.

1206003 사진=김선호 기자 /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명품브랜드 공사 중인 매장 현장

흔히 면세점에서는 명품이라고 칭하면 앞서 언급한 잡화분야의 3대 명품을 일컬어왔다. 그런데 손 부사장은 주얼리 분야의 ‘까르띠에’를 포함해 4대 명품으로 칭했다. 이들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해 그는 “고객들이 해당 브랜드가 유치되면 판매되는 제품의 품질이 고급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해당 4개 브랜드가 결국 면세점에서도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덧붙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2017년 4대 명품이 모두 선보인다며 고객들의 기대에 맞게 품격 높은 면세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지속해 시장 주도 기대


손 부사장에게 최근 신세계면세점의 빠른 성장에 대해 질문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최근 10월 일평균 매출액이 21억원을 돌파했고,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센텀시티로 이전한 후 부산 지역 전통의 매출 강자 롯데면세점에 근소한 차이까지 따라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산점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과 온라인 면세점 매출이 합해져 높게 나온다. 신세계면세점이 명동점을 오픈하기 전 온라인으로 면세점을 운영했는데 해당 온라인 면세점의 매출 자체가 부산 시내면세점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합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는 명동점의 개점으로 인해 온라인도 부산과 서울 명동점이 분리되어 운영 중이지만 워낙 온라인 면세점 자체가 부산점을 기반으로 운영되었던 축적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

1206004 사진=김선호 기자 /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상징물인 '아이코닉 회전목마' 주변에 몰려든 외국인 관광객 모습

더불어 “온라인 면세점을 미리부터 시작해 도움이 됐는지 명동점의 온라인 매출이 기대보다 높다”며 “현재 내국인 대상 ‘K몰’과 ‘C몰’에 대해서도 더욱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이뤄 온라인 면세점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매출액 증가에 대해서도 외부에서의 평가와는 별개로 내부적으로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면세산업이 가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올해 보다는 내년 4대 명품 입점을 비롯해 완벽한 구색이 갖춰 진 이후 신세계면세점의 비상을 지켜봐 달라”며 “향후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과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사업총괄 역할을 수행하는 손 부사장의 다짐처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를 포함해 전체 신세계디에프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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