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미치다 1탄] 남프랑스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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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치다 1탄] 남프랑스 여행기
  • 서미희
  • 승인 2016.12.1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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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니스 여행기

t1208002사계절 따뜻한 기후로 유러피안 뿐만이 아닌 전세계인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프랑스 니스.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면서 파리보다 더 기대했던 곳이었다.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에서 나오자 더운 열기가 훅 올라왔다.

니스는 꼬트 다 쥐르(Côte d'Azur)의 주도이자 중심 도시다. 공항 버스를 타고 이십 분 정도를 달리다 보니 어느새 오른편에 해안가가 눈에 들어왔다.

프롬나드 데 정글레(Promenade des Anglais) 프롬나드 데 정글레(Promenade des Anglais)

해변가 이름은 프롬나드 데 정글레(Promenade des Anglais)! 무려 7킬로에 달하는 해변이라고 한다. 비오고 우울한 영국의 날씨를 피해 많은 영국인들이 따뜻한 기후의 아름다운 지중해가 있는 니스를 찾았는데, 이 산책로를 조성할 때 많은 돈을 기부해서 '영국인의 산책로 la Promenade des anglais'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지중해를 보자마자 내가 남프랑스에 왔음이 실감났다. 아름다운 지중해와 강렬한 태양!

내가 상상했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관광객들은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거나 거침없이 내리쬐는 태양 아래 누워 선탠을 즐기고 있었다. 해변가를 따라 조깅하는 사람도 많았다.

프롬나드 데 정글레(Promenade des Anglais) 해변의 모습 프롬나드 데 정글레(Promenade des Anglais) 해변의 모습

니스 공항에서 에어비앤비 숙소까지는 버스로 30분 정도 걸렸다. 오전부터 비행기 타고 이동하느라 배가 고팠던 우리는 짐만 놔두고 배가 고파 밥을 먹으러 나왔다.03 04

피자 빵과 샐러드로 허기를 달랜 후 해수욕할 준비를 마친 후 마세나 광장으로 걸어 내려갔다.

마세나 광장은 니스의 중심지다. 마세나 광장을 가로질러 트램길이 지나가고, 가운데 분수를 중심으로 넓은 광장이 펼쳐져 있다. 바닥엔 바둑판 모양의 블록이 깔려 있다.

마세나 광장 주변 건물은 다 파스텔 톤의 핑크색이다. 건물 색마저 로맨틱하다. 밤이 되면 사람 모양의 조형물에 주황빛, 노랑빛 등의 알록달록한 색깔의 불이 켜지며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세나 광장 중앙 분수 마세나 광장 중앙 분수

마세나 광장을 지나는 트램 마세나 광장을 지나는 트램

밤 마세나 광장 모습 밤 마세나 광장 모습

마세나 광장을 중심으로 북쪽엔 라파예트 백화점과 명품샵이 있고, 남쪽엔 해변과 구시가가 펼쳐진다. 구시가 쪽엔 시장과 교회, 오래된 건축물이 있다.

마세나 광장을 지나 왼쪽으로 살레야 광장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재래시장이 열린다. 알록달록 꽃뿐만 아니라 가까운 마르세이유의 특산품인 비누, 인테리어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시장의 분위기에 나도 현지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후부터는 재래 시장이 정리되고 카페 및 레스토랑 야외 식사 자리가 셋팅된다.

엄청나게 큰 토마토 비주얼 엄청나게 큰 토마토 비주얼

싱싱한 꽃들 싱싱한 꽃들

재래 시장에서 파는 과일들 재래 시장에서 파는 과일들

재래시장의 활기찬 모습 재래시장의 활기찬 모습

살레아 광장의 저녁 모습, 레스토랑의 야외 식사공간이 좌우로 쫙 펼쳐져 있다 살레아 광장의 저녁 모습, 레스토랑의 야외 식사공간이 좌우로 쫙 펼쳐져 있다

마세나 광장을 지나면 해변이 나온다. 지중해 에메랄드 빛 바다색.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바다색이다. 서양의 언니오빠들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비키니를 처음 입어본 나는 괜히 주변 시선이 신경 쓰여 쭈뼛댔지만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는 다는 걸 알고 나서는 나도 유러피안 인양 자유롭게 즐겼다. 들어가서 대여섯 발자국만 걸으면 수심이 급격하게 깊어진다. 수영은 할 수 있지만 겁이 나서 깊게 들어가지 못하고 발 닿는 곳에서만 빙빙 돌았다. 60대는 돼 보이는 할머니가 멋지게 저 멀리까지 나가 수영하는 걸 보고 나도 다음에 올 땐 수영 완벽 마스터하고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해변가 모습 해변가 모습

니스 해변 바닥의 돌맹이들 니스 해변 바닥의 돌맹이들

해수욕을 즐기다 보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니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중해 일몰을 보기 위해 니스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후 6시까지는 엘리베이터도 운영되는데 우리는 조금 늦게 도착해 운영 시간이 종료돼, 걸어 올라갔다. 계단을 통해 올라가도 10분 내로 도착한다.

전망대 앞 해변가 해질녘 정취 전망대 앞 해변가 해질녘 정취

전망대에 올라와서 보니 경이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전망대에 서서 니스 시내를 내려다 봤다. 그 동안 비행기도 여럿 지나갔다. 해가 완전히 진 뒤 지나가는 차들과 상점가가 내는 불빛 또한 아름다웠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니스 해변가 전망대에서 바라본 니스 해변가

 니스 맛집 ‘la favola’ 레스토랑 니스 맛집 ‘la favola’ 레스토랑

해산물 샐러드 해산물 샐러드

전망대에서 내려와, 미리 검색해둔 니스 맛집 ‘la favola’ 레스토랑으로 가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9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도 저녁 먹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해산물 샐러드와 해산물 스파게티와 피자를 시켰다. 옆 테이블을 보니 큰 피자 한 판을 일인당 하나씩 시켜서 먹고 있었다. 역시 서양인들의 음식 먹는 클라스는 우리와 다르다. 접시에 나온 스파게티와 샐러드는 양도 푸짐했다. 샐러드 속 오징어 살은 오동통하고 쫄깃했다. 채소와 함께 곁들어 먹으니 꿀맛이었다.

내일은 생폴드방스와 앙티브, 모나코를 갈 예정이다.

해수욕을 했더니 체력이 방전돼 숙소에 오자마자 씻고 바로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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