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올 방한 외국인관광객 1700만 명, 日과 비교하면? ①
상태바
[기획] 올 방한 외국인관광객 1700만 명, 日과 비교하면? ①
  • 서미희
  • 승인 2016.12.27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1,700만 명 넘어선 방한 외국인관광객
‘15 메르스, 올해는 사드 한파... 외국인 관광객 유치 위기
日 방문 외국인 관광객 급증, 10월 말 2,000만 명 돌파
관련 기사 :  한·중 ‘사드’ 갈등에도 방한 외래관광객 여전히 ‘성장’ 중
관련 기사 : 11월, 출입국 관광통계 전년동월 대비 ‘12%’ 이상↑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1,700만 명을 넘어섰다. 2014년에 달성한 이전 최고 기록 1,420만 명을 거뜬히 넘어선 수치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외국인 관광객 1,700만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인포그래픽

 

이를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오후 3시, 김포국제공항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래관광객 1,700만 명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방문위원회,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도 기관별로 준비한 풍성한 선물을 증정했다.

1700 사진=서미희기자 /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행사현장에 들어서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외래관광객 1.86초마다 1명꼴로 입국,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 기록

외래관광객 1,700만 명 유치는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위기를 극복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메르스 위기로 ’15년 외래관광객 수는 ’14년 대비 6.8% 감소하였으나, ’16년에는 외래관광객이 증가하여 11월까지 전년 대비 31.2% 증가했다.

11월 세계관광기구(UNWT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 성장했고, 그중 성장률이 가장 높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9% 성장했다. 그중 한국은 무려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외래관광객 1,700만 명 입국은 19조 4천억 원의 관광수입과 34조 5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며, 취업유발인원은 37만 4천 명에 달하는 등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 한편, 외래관광객 1,700만 명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1,941명, 분당 32명의 외래관광객이 방한하고 있으며, 이는 하루 114대의 비행기가 만석으로 들어올 때 가능한 수치다.

1227ae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외국인 관광객 1,700만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인포그래픽

 

■ 중국인관광객 800만 명 돌파, 전체 방한시장의 47% 차지. 증가세는 둔화

한국 인바운드 관광의 제1시장인 중국은 연말까지 804만 명이 방한하여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34.4% 성장한 수치다. 중국 시장은 올해 10월 처음으로 7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두 달 만에 800만 명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고, 12월 들어서도 1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8%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 관광객의 경우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드 배치 등으로 줄고 있는 방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관광 상품 다변화를 통해 중국인 개별 관광객 유치에 정부와 기업의 공동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 일본시장의 부활, 중화권·동남아 시장 일제히 성장

올해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일본시장의 부활이다. 일본시장은 ’12년 352만 명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나, 올해 2월 성장세로 전환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연말까지 전년 대비 24.8% 성장한 229만 명 유치가 예상된다. 또한, 대만은 전년 대비 무려 60.4% 성장한 83만 명을 유치하여 제3시장인 미국에 근접할 전망이며, 홍콩도 전년 대비 23.7% 성장한 65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 지역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연말까지 동남아 주요 6개국의 예상 성장률은 국가별로 27%에서 55%에 달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 한국대신 일본 선택하는 중국인 관광객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지만, 이웃 나라 일본과 비교하면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올 들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일본 국토교통성이 지난 10월 31일에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이시이 게이치(石井啓一) 일본 국토교통상은 "10월 30일 기준으로 올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여행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며 "정확한 숫자는 현재 집계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연간 2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 수는 1973만여 명이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은 "비자발급 완화와 면세제도 확충, 아시아 각국과의 항공노선 확대 등에 따라 최근 수년 간 중국과 한국, 대만을 중심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자 발급 조건 완화, 엔화 약세, 항공편 취항 및 증편, 크루즈 선박 기항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일본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빛을 발한 셈이다. 사드 배치로 인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일본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더 늘었다. 2014년 일본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1341만 명으로 나타났으며, 2015년에는 1500만 명 이상이 일본을 찾았다.

2014년만 해도 일본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았다. 불과 2년 만에 메르스, 사드 배치 등의 악재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줄고, 엔화 약세 등의 매력적 관광 요인으로 일본 문을 두드리는 관광객은 급증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