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아모레·에스티로더 중국시장서 최대 30% 가격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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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모레·에스티로더 중국시장서 최대 30% 가격인하
  • 김선호
  • 승인 2017.01.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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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4개 브랜드 3~30% 가격인하
조말론·크리니크·바비브라운·맥 등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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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과 에스티로더 화장품 기업이 중국시장에서 가격인하 정책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4개 브랜드의 327개 제품 가격을 오는 15일부터 가격인하, 에스티로더는 조말론, 크리니크, 바비브라운, 맥의 300개가 넘는 제품가격을 12일부터 낮춘다. 중국 정부가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소비세를 감면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D0112_002 사진=김선호 기자/ 중국 베이징 왕푸징거리에 있는 이니스프리 매장 내부 전경.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재정부는 화장품에 대한 소비세를 없애고 하이엔드 화장품에만 추가적인 부담금을 부과한다. 세율 또한 15%로 낮췄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SouthChina Morning Post' 또한 같은 날 “2016년 도입된 정책 덕에 수입화장품에 대한 관세는 29%로 내려갔다”며 “관세 인하 이전에는 중국인들이 해외쇼핑을 통해 외국 제품을 구매했으나, 수입화장품의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내수소비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세계 관광 및 면세시장의 ‘큰 손’ 소비자로 꼽힌다. 중국은 수입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만큼 중국인들은 해외쇼핑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외국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소비를 자국으로 돌리기 위한 내수 진작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중이다. 중국 내 시내면세점 설치 및 공항에 ‘입국장면세점’을 오픈하는 것이 그 예다. 이런 정책에 힘입어 중국 정부는 수입화장품에 대한 관세·소비세까지 낮춘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과 에스티로더 제품가격을 인하한 것에 이어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의 가격인하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화장품시장의 규모가 확대, 중국인의 ‘황금 지갑’이 내수로 돌아설수록 주변 국가의 화장품 소비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D0112_003 사진=김선호 기자/ 작년 12월 당시 이니스프리 '더그린티씨드딥크림' 제품은 210위안으로 확인됐다. 중국 정부가 관세 및 소비세를 인하함에 따라 아모레퍼시픽 또한 가격을 최대 30% 낮췄다.

이니스프리 ‘더그린티씨드딥크림’ 중국 내 가격은 210위안(한화 약 36,000원)이다. 최대 30% 가격인하를 적용하면 한화기준 약 25,000원이다. 동일제품의 한국 소비가격은 22,000원, 한·중 가격이 3천원가량 차이난다. 국내 면세가격(롯데면세점·1월12일 기준)은 16달러(19,179원)이다. 현재로선 국내 면세점 판매가가 경쟁력이 있으나 한·중 판매가격 차가 좁혀질수록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소비둔화가 예상된다.

또한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를 판매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면세점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환율로 인해 면세품 가격이 인상될 전망으로, 점차 면세품 가격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품 가격이 백화점보다 높아지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해당 시기에는 면세점이 환율 보상 및 할인 프로모션 등을 추진해 가격조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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