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장 인사개입 의혹...관세청 “고영태, 만난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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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장 인사개입 의혹...관세청 “고영태, 만난 적도 없다”
  • 김선호
  • 승인 2017.02.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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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녹음파일’ 속 “관세청장 만나”
관세청장 “사실무근”...명예 회복 기대

지난 20일 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에서 녹취파일 34개가 공개됐다. 그 중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에서 고영태 씨가 “(관세)청장도 개인적으로 내가 혼자 만났고, 임명되면 한번 만날 것”이라고 담겼다. 검찰은 관세청장 인사에 최 씨 지시로 고 씨가 개입하려는 정황이라는 입장이다. 관세청은 이에 대해 “관세청장은 고영태 씨를 알지 못하며 만난 적도 없다”며 해명했다.

더불어 관세청은 “사법당국이 인사개입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 조직과 관세청장 개인의 명예가 회복기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관세청 인사개입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의결서 ‘뇌물죄’ 혐의 부분에 면세점 ‘특혜’ 의혹이 적시, 관세청 인사개입과 관련이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D0217_004 사진=김선호 기자/ 사진=김선호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천홍욱 관세청장의 모습.

지난 14일 관세청장은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측 의원으로부터 “관세청 인사에 ‘최순실 국정농단’ 세력이 개입한 바가 드러났다. 관세청은 반성을 하지 않는가”라는 질의를 받았다. 이에 천홍욱 관세청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은 “관세청 면세점 심사가 투명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모든 것이 연결돼 있다고 바라본다”며 “왜 최순실 씨가 관세청 인사에 개입했겠는가. 돈이 되는 곳은 다 손을 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종민 의원은 “(관세청이) 무책임하다”고 밝혔으며, 박영선 의원 또한 관세청장에게 “정신이 안 들었다. 누구를 믿고 이러느냐”며 “2년 전부터 관세청이 수상하다고 계속 얘기했었다. 김낙회 전 관세청장 때부터 그랬느데 관세청은 반성하고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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