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호하는 ‘조니워커’, 신라면세점에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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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호하는 ‘조니워커’, 신라면세점에서 사라지나?
  • 김선호
  • 승인 2017.05.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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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서 ‘조니워커’등 판매하는 디아지오 판매직원 전격 철수
신라면세점 “브랜드 측에서 갑자기 받아들이기 힘든 무리한 요구”
디아지오, “협상과정에서 서로 입장 차이로 인해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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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워커, 윈저등의 상품을 공급하는 디아지오 주류 브랜드가 신라면세점에서 올해 3월 말경부터 직원을 철수하고 이미 공급된 제품 외에는 현재 제품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인은 신라면세점과 디아지오 간의 공급 가격 협상이 지난해 말부터 진행됐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아지오 직원 철수 시점 이전에 이미 공급받은 ‘조니워커’, ‘윈저’ 등의 재고가 많아 현재까지는 기존 공급받은 물건을 판매중이지만 재고가 다 소진된 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G0516_002 사진=김선호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신라면세점 전경.

신라면세점은 “디아지오 브랜드 측에서 먼저 판매직원을 철수했다. 향후 사항에 대해선 검토 중이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이에 대해 디아지오 브랜드 측은 “서로의 입장 차이로 인해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제품을 더 이상 공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판매직원을 철수하게 이른 것이다”라고 전했다.

디아지오의 주류 브랜드 중 면세점에서 가장 주요한 제품은 조니워커다. 면세점 주류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인천공항면세점에서 조니워커는 지난해 기준 매출 4위(1908만 달러·한화 약 213억 2천만원)의 순위를 기록했다. 발렌타인, 로얄샬루트, 헤네시에 이어 조니워커는 면세점에서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것이다. 특히 조니워커가 속한 블렌디드 위스키는 공항면세점 주류매출 중 약 6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블렌디드 위스키 중 조니워커는 3위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서 조니워커 매출은 약 25만 7천달러(한화 약 2억 8천만원)다. 2억원 가량의 매출이 흔들리게 된 것이다.

국내 면세점에 디아지오의 조니워커를 공급하고 있는 유통업체는 두 곳이다. 협상이 결렬된 곳은 디아지오 제품을 면세점에 주요하게 공급하고 있는 (주)엔티씨 에이전트다. 이외에는 국내 엔타스면세점과 미국 항공사 기내면세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디패스 해외업체다. 호텔신라가 디패스에 대한 지분을 지니고 있는 만큼 국내 에이전트가 아닌 해외 업체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면세점 관계자는 “신라면세점의 주류를 담당하고 있는 주요 인사 중에 디패스 출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통해 디아지오 해외본사와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신라면세점이 국내 면세점에 디아지오 브랜드 제품을 주요하게 공급하는 업체와 현재 협상이 결렬된 상태이나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유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디아지오 제품의 판매에는 차질이 없다.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소비자 편의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브랜드와의 재협상 또한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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