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구매객, 31% 해외 16% 공항면세점서 구매...‘관광’은 명품시장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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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구매객, 31% 해외 16% 공항면세점서 구매...‘관광’은 명품시장에 ‘기회’
  • 김선호 김윤진
  • 승인 2017.07.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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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관광시장, 여전히 럭셔리 분야에 성장기회“
명품 가격 중국에서 가장 높아...해외 구매객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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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명품 구매객 중 53%가 자신이 속한 국가(Home country)에서 제품을 구매했으나 31%는 해외(Abroad), 16%는 공항면세점(Traveling at airport)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글로벌 기업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2017년 명품시장 전망보고서를 통해 “관광은 여전히 럭셔리 분야에 큰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자사가 신흥 고급시장으로 분류한 중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시장에서 5년 동안 명품 소비를 늘린 구매객은 7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딜로이트는 작년 6월 30일에 종료된 회계연도를 중점으로 명품 재고 판매 기준 전 세계 100대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을 조사, 올해 명품 시장의 전망을 분석해 발표했다. 특히 명품 구매객의 47%가 자국이 아닌 해외 혹은 면세점에서 소비하는 경향을 보여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H0707_001 사진출처: 딜로이트/ 세계 명품 구매자의 소비패턴

명품 구매객이 해외나 면세점에서 소비하는 주요 이유는 가격경쟁력이다. DFWC(Duty Free World Council)은 세계 여행객 설문조사를 통해 면세점 쇼핑의 소비자 만족 1순위는 ‘환율에 따른 가겨경쟁력’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명품의 경우 고가(高價) 상품이기 때문에 유통구조에 따른 가격 차이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각 소비자가 속한 자국 내 명품 가격이 높을수록 해외여행을 통한 명품 구매 규모는 커지기 마련이다.

딜로이트 발표자료에 따르면 명품 가격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순위로 일본, 미국, 러시아가 순위권에 들었다. 딜로이트는 온라인 상에 게시된 명품 가격을 기준으로 글로벌 평균가격을 100%로 두고 조사를 했다. 그 중 중국에서 명품 가격은 120%를 넘는 수준을 보였다. 때문에 중국인들은 해외여행을 통해 명품을 구매, 인근 해외 국가의 명품 시장의 소비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면세점의 경우 방한 중국인에 의한 매출이 2016년 기준 63.6% 비중을 보였다. 방한 관광객인만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나, 면세점 내 명품 구매에 대한 소비의지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 내에서 ‘명품’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일수록 ‘가격경쟁력’을 갖춘 명품의 면세품 구매동기는 분명하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트렌드에 따라 한국 면세시장의 동향 또한 변화하는 추세다.

H0707_002 사진출처: 딜로이트/ 각국별 명품 가격 비교

세계 여행객을 기준으로 봤을 때 해외소비 및 면세점 구매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시장은 ‘신흥 국가 소비자’다. 신흥국가의 명품 구매자의 경우 41%가 자국 내에서 제품을 구매, 40% 해외·20% 면세점을 이용해 절반 이상 가량이 해외여행을 통한 소비를 이어나갔다. 딜로이트는 명품 시장의 신흥 국가로 중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를 선정했다.

명품 구매에 대한 이유로 구매자들은 ‘프리미엄 퀄리티 제품’, ‘럭셔리 제품에서 느끼는 만족’, ‘수제 상품에 대한 선호’, ‘최신 트렌드의 중요’, ‘다른 사람들이 갖지 못하는 희귀성’ 등을 들었다.

한편, 온라인을 통한 명품 구매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약 63%의 명품 구매객이 오프라인 숍을 통해 구매를 했으나, 22%는 컴퓨터·랩탑, 15%는 모바일을 통한 명품을 소비했다. 전체 구매경로에서 보면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나 점차 온라인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명품 시장 또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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