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 롯데·신라·신세계 각 2·5·15위, “작년엔 ‘희’, 올해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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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 롯데·신라·신세계 각 2·5·15위, “작년엔 ‘희’, 올해는 ‘비’”
  • 김선호
  • 승인 2017.07.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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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다빗리포트 “DFS를 제치고 롯데가 2위로 올라서 괄목 성장”
신세계면세점 또한 15위로 올라서 쟁쟁한 면세사업자에 올라
그러나 “사드한파로 올해는 울상...언제 ‘방한 금지령’ 풀릴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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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면세점전문지 무디다빗리포트가 지난 26일 ‘2016년 기준 글로벌 면세사업자 25위’를 공개했다. 듀프리가 1위 입지를 유지한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전년에 3위에서 2위로 올라섰으며, 신라면세점 또한 5위로 올라섰다. 또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은 신세계면세점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울지역 명동점을 오픈하며 매출 순위가 괄목하게 성장하며 최초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내 면세사업자 또한 한국 면세사업자만큼이나 괄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5년 기준 선라이즈면세점(합작기업)과 CDFG(국영기업)가 각 10위와 12위에 선정된 가운데 2016년 또한 순위를 지켰다. 그러나 매출량에 있어 CDFG는 2015년 11억 6000만 유로(한화 약 1조 5,144억원)에서 12억 8300만 유로(한화 약 1조 6,749억원)로 올라서 전년대비 10.6% 성장했다. 또한 선라이즈면세점 또한 13억 4,400만유로(한화 약 1조 7,548억원)에서 15억 2000만유로(한화 약 1조 9846억원)으로 13.0%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D0727_006 자료출처: 무디다빗리포트/ 무디다빗리포트가 글로벌 면세사업자의 매출에 따른 글로벌 순위 25위를 발표했다.

한국과 중국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에 의한 매출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 내에선 시내면세점 운영과 함께 입국장면세점까지 시장을 확대하며 정부 주도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경우 2016년까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면세점 총매출 중 중국인이 약 63.6%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한·중 모두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사드’로 인한 한·중 관계가 악화되자 중국 정부는 ‘방한 금지령’ 조치를 내렸으며 올해 3월부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반토막나는 결과가 지속되고 있다.

기현상은 그 이후부터 면세점 총매출이 방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함께 매출 또한 타격을 입어야 하나 전년동월대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보따리상’에 의한 매출로 대량 면세품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면세점 입점 브랜드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거나 1인 구매객당 판매수량 제한을 철저히 지키게 되면 오히려 매출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런 ‘쿼터제’를 풀거나 시행하지 않고 대량 판매를 하게 되면 매출이 오히려 전년대비 늘어나는 성장세 기록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보따리상’과 방한 외래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면세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송객수수료’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영업적자가 이어져 일부 면세점에서 송객수수료를 동결 또는 인하시키자 경쟁사가 ‘보따리상’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관계자는 “‘보따리상’들은 면세점 간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나 증정품이나 추가 가격인하에 따라서도 매출이 급격히 차이가 난다.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면세점이 브랜드 측에 공급가를 무리하게 요구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2016년 국내 면세점이 사상 처음으로 총매출 12조원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때문에 롯데·신라·신세계가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 업그레이드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올해의 면세업계는 총매출은 전년비 증가했으나 영업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면세산업 구조 자체가 ‘사상누각’이지 않았냐는 지적이 어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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