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를 위한 무장 '포레르빠쥬’ 상륙...명품시장 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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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를 위한 무장 '포레르빠쥬’ 상륙...명품시장 돌풍 예고
  • 조 휘광
  • 승인 2018.09.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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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핸드백 브랜드...갤러리아 명품관에 '국내1호점'
무기상 가문의 '매혹적 히스토리' 앞세워 3040 여성 공략


▲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 국내 1호점이 13일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에 오픈했다.


한화갤러리아(대표 김은수)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해 13일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에 1호점을 오픈했다.


‘포레르빠쥬’는 18세기 헤리티지 무기상으로 시작한 가문명에서 유래된 브랜드로 핸드백과 스몰레더 상품(지갑 등)을 선보인다. 올해로 300주년을 맞이해 타 명품 브랜드보다 100년 이상 오래된 유서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포레르빠쥬’는 브랜드의 무리한 확장보다 희소가치를 중시해 최적의 장소에만 매장을 오픈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현재 프랑스를 비롯한 전세계에 7개 매장만을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아명품관에 오픈하는 ‘포레르빠쥬’ 1호점은 전세계에서 8번째 매장이다.

한화갤러리아 패션컨텐츠부문장 방원배 상무는 “프랑스 역사와 함께한 장대한 서사의 스토리를 담은 ‘포레르빠쥬’는 어느 명품 브랜드보다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기존 명품 시장 구도를 흔들 또 하나의 새로운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퍼레이드 시리즈의 단아한 셰이프에 럭셔리한 악어가죽을 매치한 퍼레이드 ‘앨리게이터 백’


◆한국 명품시장 계보를 새로 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포레르빠쥬’가 1차적으로 강남 30~40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는 고착화된 여성 핸드백 명품 브랜드 선호 구도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포레르빠쥬’가 여타 명품 브랜드보다 유서 깊은 역사와 장대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큰 장점으로 평가한다. 특히 18세기 프랑스 혁명 당시 대립관계인 황실과 시민혁명군 양쪽 모두에게 필요한 브랜드였다는 아이러니한 히스토리가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설 것으로 보고 있다.

차별화된 히스토리와 함께 기존 명품 브랜드보다 새로운 명품 브랜드로 특별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포레르빠쥬’가 우라나라 명품 시장의 계보를 새롭게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오는 19일 진행될 ‘포레르빠쥬’ 오프닝 세리머니에는 영화배우 하정우와 김혜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 포레르빠쥬의 시그니처인 권총 모티브 포켓을 부착한 ‘칼리버 백’.


◆ 18~19세기 프랑스 역사에 빠질 수 없는 무기상 가문

‘포레르빠쥬’는 명품 무기를 제작하던 무기상 가문명이다. 1717년 프랑스 황실과 귀족에게 총, 갑옷, 검 같은 최고급 무기와 가죽 케이스를 납품하는 공방에서 시작해 황실이 수여한 무기 제작 특허를 다섯 번이나 획득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후 왕조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무기를 공급하며 독보적 위상을 자랑했으며 프랑스 혁명 때는 ‘자유’를 갈망하는 혁명군에게도 무기를 제공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포레르빠쥬’ 장인들이 제작한 무기와 가죽 케이스는 단순히 전쟁이나 사냥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국가 중요한 행사에 사용됐다. 귀족들의 진귀한 선물로도 통용됐다. 이러한 위상은 발자크, 샤토브리앙, 뒤마, 위고 등 프랑스 대문호들의 작품에 수차례 등장하며 예술품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포레르빠쥬’ 무기류는 파리 앵발리드의 군사 박물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또는 런던의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 등에 전시돼 있다.

7대 300년간 계승된 무기류 보관함의 제작 노하우는 현재 핸드백 및 가죽 브랜드 제작 기술로 빛을 발하고 있다. 무기를 제작했던 가문의 역사는 ‘매혹을 위한 무장(Armed for Seduction)’이라는 브랜드의 철학으로 계승됐다. 이에 제품에 갑옷 비늘을 연상시키는 ‘에카이유’ 패턴을 비롯하여 제품명은 물론, 디자인 자체에 무기와 관련된 요소로 스토리텔링을 가미했다. 특히 권총 모양의 포켓은 ‘포레르빠쥬’만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하는 ‘캐리온 백’ .


◆무기 보관함 제작 노하우를 가죽공예 예술로 승화

총기와 검 제작의 정상 ‘포레르빠쥬’ 가문은 가죽 공예에 있어서도 대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사냥터나 전쟁터에서 무기를 사용할 때는 필연적으로 탄약이나 비상식량, 사냥감, 부츠 또는 기타 개인 소지품을 담을 가방이 필요하다. 오늘날 ‘포레르빠쥬’ 가방과 액세서리의 가죽제품은 과거 전쟁과 사냥 시 사용됐던 잡낭, 배낭, 사첼, 사냥감 주머니, 파우치, 탄약통, 탄띠 등에서 유래된 것이다.

‘포레르빠쥬’는 현대에 들어 가죽공예 노하우를 ‘매혹을 위한 무장(Armed for Seduction)’이라는 브랜드 철학으로 계승했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무기’ ‘타인을 매혹하기 위한 무기’라는 스토리로 핸드백과 스몰레더 상품을 제작한다.

이에 제품명 '칼리버(총포의 구경)백, 데일리 배틀'은 물론, 디자인 자체에도 무기와 관련된 요소(탄피∙방아쇠 잠금 장치 등)를 가미, 귀족문화와 헌팅이라는 디자인 모토를 유머러스하고 유니크하게 담아냈다.

▲ 일상의 전쟁을 가뿐하게 극복한다는 컨셉트의 ‘데일리 배틀 백’.


◆ 갑옷∙칼∙총기에 각인된 비늘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에카이유’ 문양

▲ 갑옷에 각인된 비늘 문양(위에 사진 타원형 부분)과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핸드백에 반영한 `에카이유` 문양

‘포레르빠쥬’를 상징하는 패턴은 프랑스 황실 및 귀족에게 납품하던 갑옷, 칼, 총기 등에 각인돼 있던 비늘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에카이유(Ecaille/Fish Scale/비늘)’ 문양이다.

독특한 고유 패턴인 ‘에카이유’는 ‘포레르빠쥬’만의 특허 디자인이다. 19세기 프랑스 리옹에서 사냥용품 제작을 위해 발명된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방수된 코튼 캔버스 위에 프린팅된다. 이후 ‘에카이유’가 새겨진 캔버스는 왁싱 및 그레이닝 등 총 7단계를 거쳐 최종 제품이 완성된다.

이 밖에도 ‘포레르빠쥬’는 단순한 알파벳 이니셜을 넘어서 숫자, 메달, 테슬 등 다양한 키트를 활용해 수백가지 조합으로 개인의 취향 및 희소성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퍼스널리제이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기존의 이니셜 각인 서비스를 넘어서 ‘나만의 명품’을 갖고 싶은 고객들의 다양한 개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이닝 룸’ 컨셉트 매장 인테리어 눈길

세계 주요 도시 일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포레르빠쥬’ 매장은 각 매장마다 다른 고유의 아이덴티티로 특별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이번 갤러리아명품관에 오픈하는 ‘포레르빠쥬’ 매장은 가문의 마지막 수장이었던 에밀 앙리 포레르 빠쥬의 다이닝 룸을 재현했다. 이러한 컨셉트에 맞춰 핸드백과 스몰레더 상품 뿐 아니라 디저트 접시 세트로 구성한 테이블웨어 컬렉션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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