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DF11구역 '그랜드면세점' 간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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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DF11구역 '그랜드면세점' 간판 올랐다
  • 조 휘광
  • 승인 2018.10.0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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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6시30분 영업 개시…향수 화장품 최대 50% 세일
입국장면세점 등 도전 예상…공격적 사업확장 돋보여


▲ 그랜드면세점 인천공항 1터미널점이 7일 문을 열었다. 지방 중소중견면세점이 수도권으로 역진출하는 첫 사례다.


㈜그랜드 관광호텔의 ‘그랜드 면세점’이 7일 오전 6시30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 면세점 DF11구역 공식 영업에 돌입했다. 중소중견면세점들이 경영난으로 사업 축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역에 기반을 둔 중견 면세점이 역으로 수도권에 진출한 첫 사례다.

이 구역 사업권을 반납한 ㈜삼익악기 면세점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 영업을 종료했다. 이후 약 일주일 간의 사업자 이전 절차를 마치고 이날 그랜드 면세점이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T1 그랜드 면세점은 이날 오픈에 맞춰 향수 전체 품목과 화장품 대다수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오픈 이벤트로 그랜드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마스크팩을 선물로 증정하고 있다.

그랜드 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T1의 고객 유동이 가장 활발한 위치에 있는 DF11구역을 정상화하고 기존 사업자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 중소중견 면세점의 수도권 관문공항 진출 첫 사례

DF11구역은 면적 234㎡(71평) 규모에 향수와 화장품 품목을 취급한다. 탑승동으로 가는 T1 중심의 길목에 위치해 동,서편 이용객을 모두 아우르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은 520억원 수준이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25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 약 437억원 매출 달성이 전망된다. 작년 대비 약 84%다. 올해 연초에 제2터미널(T2)이 생기면서 T1 이용자가 약 20%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작년 수준을 약간 상회한다는 계산이다.

조성진 그랜드관광호텔 사장은 지난달 한국면세뉴스 인터뷰에서 "첫해 43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2차연도 480억 매출을 올려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다소 보수적인 매출 계획을 밝혔다.


■내년 김해공항 듀프리 존, 입국장면세점 등 도전 예상

대구 그랜드 호텔은 2013년 대구 시내면세점을 시작으로 인터넷면세점, 대구 국제공항 면세점,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사업권을 차례로 취득하며 종합 면세사업자로서 입지를 확대해 왔다. 시내-출국장-인터넷-기내면세점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면세점 사업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방 중소면세점과 달리 대기업 면세점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브랜드 유치가 가능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를 바탕으로 면세점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 2월 특허권이 만료되는 김해공항 면세점(듀프리존) 사업권에 도전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특허입찰이 예상되는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입찰에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성공적인 안착과 사업확장을 위해 이전 사업자인 삼익면세점에서 DF11구역 운영을 총괄했고 면세점 운영 경험이 풍부한 공유선 전무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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