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듀프리도 '아웃'…결국 자국 면세점 택한 태국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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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듀프리도 '아웃'…결국 자국 면세점 택한 태국 공항
  • 한 윤철
  • 승인 2019.05.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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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나품 공항 면세점 사업자에 '킹파워인터내셔널' 선정


▲ 태국 수완나품 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현지업체 킹파워인터내셔널이 1위를 차지했다. / 무디데이빗리포트 제공

롯데면세점이 태국 수완나품 공항 면세점 입찰에 실패했다. 면세점 운영권은 태국 현지업체이자 이 공항 터줏대감인 킹파워인터내셔널에 돌아갔다.


'무디데이빗리포트' 등 외신은 31일 태국공항공사(AoT)의 수완나품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킹파워가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킹파워가 재무점수와 종합점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롯데면세점-방콕항공 컨소시엄이 2위, 로열오키드셰라톤-월드듀티프리그룹(듀프리) 연합이 3위를 차지했다. 공항측은 최종 점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공항 관계자는 킹파워가 현재의 계약 수준에 비해 상당히 높고 공항이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높은 가격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 롯데면세점은 현지 항공사인 방콕항공(Bangkok Airways·BA)과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참가했다. 세계 1위 면세점 업체 듀프리가 소유한 월드듀티프리그룹도 로열오키드셰라톤과 손잡고 입찰에 참가했다. 세계 1, 2위 면세점 업체인 듀프리와 롯데의 대결 구도로 관심을 끌었다.


현 사업자인 킹파워인터내셔널은 태국 면세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국영기업으로 태국 내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처음으로 입찰에 부쳐지긴 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사업권은 킹파워 손에 넘어갈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태국이 외국업체에 면세점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롯데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현지 분위기 변화에 대응해 후일을 도모하자는 포석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들이 자국기업 보호 경향이 있어 입찰에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구체적 점수가 공개되지 않았고 순위만 나온 것이라 공식적인 입장은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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