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일가 주식자산 109조원…자녀 승계율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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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일가 주식자산 109조원…자녀 승계율 33%
  • 박홍규
  • 승인 2019.10.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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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의 총수일가 지분가치(10월10일 기준)를 조사한 결과, 총 109조616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자녀세대가 보유한 지분가치 비율은 33.1%(36조2833억 원)로 2017년 말 29.6% 대비 3.55%포인트 상승했다.


대림은 총수일가 지분의 99.9%를 자녀세대가 보유하면서 주식자산 승계 작업이 거의 완료됐고, 태영도 98.2%에 이른다.


KCC(87.5%), 애경(85.1%), 롯데(70.7%), 한국테크놀로지그룹(65.9%) 역시 승계율이 50%를 넘었다. 현대중공업(16.51%p), 한화(13.35%p), 하림(12.59%p), 신세계(11.6%p) 등도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반면 교보생명, 코오롱, 셀트리온, 넷마블 등 8개 그룹은 자녀세대가 보유한 주식이 전혀 없었다.

한라, HDC, SK, 아모레퍼시픽 등 8곳도 10% 미만으로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이전 작업이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을 보였다.


최근 2년여 새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이전 작업이 가장 빠르게 이뤄진 곳은 OCI와 LG, 현대중공업, 한화, 하림, 신세계로 모두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OCI와 LG는 현재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율이 각각 46.1%, 48.0%로 50%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약 2년 사이에 OCI는 26.03%포인트, LG는 25.4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그룹 중 자녀세대 비율이 20%포인트 이상 커진 곳은 이들 두 곳뿐으로 선대 회장의 작고 이후 자녀세대로의 자산 승계가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1, 2위의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어 경영승계는 이뤄졌지만, 지분가치는 50%에 못 미쳤다. 삼성과 현대차의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율은 각각 34.2%, 45.7%였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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