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日 면세점 곧 1만곳 돌파 예상 국내 면세산업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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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日 면세점 곧 1만곳 돌파 예상 국내 면세산업 직격탄
  • 박문구
  • 승인 2015.04.22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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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급증하며 지난해 관광객 사상 최고치 경신
2020년 도쿄 올림픽 활용 … 관광객 2천만명 면세점 1만 곳 늘릴 목표 수립

japan-tax-free-shop일본 면세점이 곧 1만곳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면세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세계 면세 시장 규모 1위인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 면세점은 지난해 4월 5,777개에서 6개월만인 10월 9,300여개로 증가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늘어난 이유는 그 동안 일본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면세 품목을 전자제품으로만 한정했으나, 지난해 10월부터 식료품, 의료품, 화장품 그리고 술 등 모든 품목을 면세 범위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2020년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이 도쿄에서 열리는 것을 활용해 방일 외국인 여행자수 2천만명, 면세점 1만 곳을 늘리기로 계획했었다. 면세점 같은 경우 이미 9천개가 넘어선 상황이라 올해 안에 1만 곳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관광객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일본 유통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1,341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방문객 중에는 한국인이 275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대만과 중국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신장률만 보자면 가장 높인 수치를 기록한 것은 중국이다. 지난해 1월~8월 누계치를 살펴보면 중국 관광객은 84% 증가한 154만 2천명으로 집계 됐다. 한국인은 177만 7천명으로0.1% 감소했다.

일본-면세점-곧-1만곳-인포그래픽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일본 내에 면세점 오픈 역시 한창 진행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3월 20일 일본 최대 양판점인 야마다전기가 내달 중순께 도쿄 번화가인 긴자(銀座)거리와 가까운 JR신바시 역 앞에 첫 면세점을 마련한다고 보도했다. 규모는 4000㎡(약 1200평)으로 일본 최대 규모다. 도쿄 번화가에 면세점을 새롭게 내는 것은 야마다전기뿐만이 아니다. 중국 최대 가전회사인 쑤닝전기 계열의 라옥스는 9월을 목표로 긴자 본점 근처에 면세점을 추가 개설한다. 일본 대표 가전양판점인 빅카메라 역시 지난 2월 긴자에서 가까운 JR유라쿠쵸 역 앞에 면세점 매장을 열었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면세산업의 적극적인 지원전략에 국내 업계에서는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무역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한국 면세점이 경쟁력이 있지만 일본이 전략적으로 면세점 사업을 육성하고 있는 있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할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균 한국면세점협회 회장은 2015 유통산업 포럼에서 “면세산업이 더욱 도약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과 일본은 국가적 차원에서 면세점을 성장동력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도 지원 중심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면세산업이 신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선 법제도와 사회 전반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며 “면세산업이 관광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국내 면세산업 성장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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