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연예뉴스 댓글 잠정 폐지 "인격 모독 수준 건강성 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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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예뉴스 댓글 잠정 폐지 "인격 모독 수준 건강성 해쳐"
  • 김상록
  • 승인 2019.10.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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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 다음이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기로 했다.

카카오 여민수ㆍ조수용 공동대표는 25일 오전 판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여 대표는 이날 "카카오는 여러 매체에서 생산되는 뉴스 콘텐츠를 전달하고, 그에 대해 사회 구성원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장으로써 댓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작은 건강한 공론장을 마련한다는 목적이었으나, 지금은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댓글을 포함하여 뉴스, 관련 검색어, 실시간 이슈 검색어 등 사회적 여론 형성과 관련된 서비스 전반을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해 왔다. 플랫폼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변화된 사회 요구와 사용자 이용 패턴을 보다 잘 담을 수 있는 길, 이용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 카카오 플랫폼을 더 건강하고 유익한 생태계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었다"면서 "그 첫 시작으로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며 "카카오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댓글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뉴스 서비스 또한 근본적인 개편에 나선다. 여 대표는 "담당자들과 오랜 논의를 거쳐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자는 방향을 잡았고, 그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 준비에 착수한 상태이다.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거나 기사를 생산하는 미디어에게 자율 결정권을 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여 대표는 "가 보지 않은 길이기에 이 개편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명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자면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조금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의 시작이라고 믿는다"며 "앞으로 이용자들께서 주시는 반응을 면밀히 살피면서 개선안을 더욱 다듬어 가겠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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