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면세점 사업을 중단한다.
두산은 29일 오후 공시를 통해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영업정지(자율공시)-면세 특허권 반납(면세사업 중단)'을 전하고 "중장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면세 사업 중단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사유로 밝혔다. 두산은 향후 '전자소재 등 기존 자체사업과 신성장 사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이날 공시에서 영업정지일자는 내년 4월 30일이며 이는 잠정 기한으로 관계기관 협의 및 세부 추진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해 두타면세점 한 관계자는 본보에 "면세 특허권이 종료될 경우, 6개월간의 정리기간이 규정돼 있지만, 자율 반납의 경우에는 별도의 기간 명시가 없어 최대 6개월을 기준으로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라며 "일정이 정해지면 추후 별도 공시를 통해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면세 특허권 반납만 결정된 상황에서 더 나아간 이야기들을 하기 어렵지만 회사 측은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타면세점은 특허권 반납 후 세관과 협의해 영업종료일을 결정하게 되며 그때까지는 정상 영업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6년 5월 개점한 두타면세점은 연 매출 7천억 원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중국인 관광객 감소,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지는 추세였다"면서 "두타면세점은 2018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단일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두산
김윤미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