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 광군제 5백억 매출 달성…빅데이터-인플루언서 마케팅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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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中 광군제 5백억 매출 달성…빅데이터-인플루언서 마케팅 적중
  • 김상록
  • 승인 2019.11.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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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몰 이랜드 종합관 홈페이지 화면

이랜드가 지난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에서 2.97억 위안화 (한화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포함됐던 티니위니 브랜드의 매출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사업 핵심 패션브랜드였던 티니위니를 매각 했음에도 기존 브랜드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티몰 패션 카테고리가 그 어느해보다도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랜드 전체 매출이 성장한 것은 현지에 특화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지인에게 맞춤화된 영업방식을 택한 현지화 전략의 성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올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이랜드 상품은 포인포의 다운상품으로 총 5만 장, 28억원 상당의 물량이 판매됐다. 이 외에도 전통적인 효자 상품으로 꼽히는 맨투맨 후드티가 1만 장 판매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또 알리바바와의 공동기획을 통해 웹드라마까지 제작한 이랜드 SPA브랜드 스파오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상품 역시 4만장이 팔리는 깜짝 선전을 기록했다. 

스파오는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활용한 웹드라마를 제작 후 이를 타켓고객이 선호하는 샤오홍슈, 웨이보, 빌리빌리, 도잉 등 주요 SNS 채널을 통해 알려 호응을 얻었다.

이랜드가 중국 광군제에서 눈에 띄는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비결은 수년간 누적된 빅데이터와 현지 상황에 맞춤형으로 설계한 마케팅 전략의 시너지 효과로 분석된다. 

이랜드는 지난 1994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로 25년동안 트렌드 변화와 중국인 고객의 특성, 현지인들이 원하는 상품의 특징 등 수많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했다. 이렇게 모인 빅데이터는 상품의 디자인, 마케팅, 물류 시스템 등 전분야에 걸친 중국사업 노하우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광군제에도 이랜드 중국사업부의 빅데이터는 상품의 적정 재고량 설계, 온라인 단독 상품기획 등 핵심 전략의 밑바탕이 되었다.

이랜드차이나 라이브쇼(즈보) 마케팅
이랜드차이나 라이브쇼(즈보) 마케팅

중국 인플루언서(왕훙)를 활용한 라이브방송(즈보) 마케팅도 큰 효과를 발휘했다. 

주요 인플루언서들과 직접 협업한 것 뿐 만 아니라 이랜드가 직접 채용한 판매사 중에서도 재능 있는 직원들을 선발해 라이브쇼를 진행 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병행한 것이 주효했다. 
판매사들이 오프라인에서 쌓은 고객과의 소통능력, 온라인팀의 고객 유입 노하우가 결합된 시너지로 다른 브랜드가 진행하는 즈보와 차별화 하면서 전환율을 높일 수 있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주요 파트너사로 지난 몇 년 동안 패션카테고리 확장 등을 함께 해 오면서 동반 성장 해왔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중국 SNS 채널과 협업이나 옴니채널 확장 등을 이어 나가 중국 이커머스의 성장을 한 단계 더 발전 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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