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심사를 받는다.

21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조 대표의 배임수재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고 법원이 밝혔다.

이날 피의자신문에서는 구속의 필요성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명재권 부장판사는 심리를 거친 뒤 밤늦게 조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에서 맡아 조현범 대표를 19일 배임수재 및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했다.

검찰은 조 대표가 협력업체 등으로부터 납품 등의 대가로 수억원을 받고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차명계좌 등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지난 1월 국세청은 한국타이어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조 대표의 수상한 자금 내역을 포착하고 추가 수사를 통해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조 대표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국세청 고발 내용 관련 혐의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 수사 중이기 때문이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대표는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대표로 선임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사위이기도 하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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