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동전 보관함 이용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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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동전 보관함 이용료 인상
  • 이태문
  • 승인 2019.11.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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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가방 난민'들의 수요 급증으로 불가피한 조치
당일 택배서비스, 식당에 보관하는 앱 서비스도
일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주요 도시의 동전 보관함 이용 요금이 인상되고 있다.
 
지난 3월 이래 긴키니혼철도의 오사카, 나라, 교토 등 주요 도시의 약 40여 역에 설치된 동전 보관함 이용료가 100엔씩 올라 크기에 따라 400~800엔이 되었다.
 
이어 게이한전철도 작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모든 역의 동전 보관함 이용료를 100엔씩 인상한 바 있으며, JR서일본은 2월에 오사카역과 교토역 동전 보관함을 100엔 인상, 한신전철과 한큐전철의 오사카우메다역 동전 보관함도 지난 6월과 7월에 각각 100엔씩 인상되었다.
 

이처럼 동전 보관함의 요금이 잇달아 인상되는 배경에는 오사카, 교토, 나라 등 간사이 지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사카를 찾는 외국 관광객은 2013년 263만 명에서 지난해 2018년 1141만 명으로 약 4배 가량 늘어났다. 각 철도 회사는 요금 인상으로 생긴 이익을 보관함 증설과 대형화, 그리고 전자머니 대응 등 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가방을 보관할 곳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다니는 이른바 '짐가방 난민' 해소를 위해 각 철도회사는 공항과 호텔을 잇는 당일 택배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오전 11시까지 짐을 맡길 경우 늦어도 당일 오후 8시까지는 숙박할 곳으로 짐을 옮겨주며, 비용은 옷가방 하나당 2000엔이다. 아이를 동반하거나 짐이 많은 여행자들이 가볍게 관광을 즐기고 나중에 여유있게 숙소에 도착할 수 있어서 재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아울러 스마트폰 앱으로 음식점 등에 짐을 맡길 수 있는 'ecbo cloak'도 개발돼 지난 2017년 1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해 이용자는 물론 맡길 수 있는 시설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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