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사업 진출' 오리온 허인철 부회장 "에비앙과 경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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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사업 진출' 오리온 허인철 부회장 "에비앙과 경쟁 목표"
  • 김윤미
  • 승인 2019.11.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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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에비앙과 경쟁하는 게 목표다. 프랑스 다농사는 생수로 2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도 우선 국내에서 기반을 다진 후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세계 어디에서라도 판매할 것이다. 시장, 영역의 제한은 없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제주용암수 출시와 함께 생수사업 진출 출사표를 던졌다. 오리온은 26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530mL, 2L 신제품을 선보이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 2도약을 선언한 오리온이 야심 차게 내놓은 미네랄워터 브랜드다.  

허인철 부회장은 "3년6개월 전쯤 지인 소개로 제주용암수를 알게 됐다. 제주 삼다수 밑에 약 71억톤의 제주용암수가 40만년 전부터 잠자고 있었다. 3년 전, 용암해수산업단지에서 음료사업 인가를 받은 2개 업체 중 한 업체를 인수해 3년간 공장설계, 설비제작, 공정개발 등의 단계를 거쳐 제주용암수를 상품화하게 됐다"면서 "관건은 미네랄 함유량을 조절하고 청량한 물맛을 내는 약알칼리성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었으며 병디자인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허 부회장은 "미네랄지수 300mg, pH8.5(평균)의 약알칼리수를 만드는 공정을 갖춘 물은 전세계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 밖에 없다고 자신한다"면서 "국내 시판과 함께 중국, 베트남 등 해외수출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고, 제주용암수가 오리온 음료산업의 밀알이 되고 이를 기틀 삼아 향후 크나큰 그림을 펼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이익의 20프로를 제주도 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약속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덕균 오리온 음료마케팅팀 부장은 "제주용암수는 신제품 론칭과 달리 해보지않은 영역의 신사업으로 지난 4년간 총력을 다했으며 천일 넘는 시간동안 이것만 보고 달려왔고 오늘만 기다려왔다"면서 "WHO에서 정의한 좋은 물, 즉 깨끗하고 미네랄이 풍부하며 약알칼리성을 띄어야한다는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신덕균 부장은 "국내시장에 생수강자가 많지만 '좋은 물'이라는 자신감으로 TV광고 등의 비용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제품 체험의 기회를 드리는 마케팅에 주력하고 우선 가정배달 분야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략을 소개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제공
오리온 제주용암수 제공

다음달 1일 530ml 제품이 먼저 선보이는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주요 미네랄 성분으로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 62mg/L, 나트륨 배출로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에 도움을 주는 칼륨 22mg/L,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 9mg/L 등을 함유하고 있다. 국내 시판 중인 일반 생수 대비 칼슘은 13배, 칼륨 7배, 마그네슘은 2배가 많다고. 대체로 중성을 띄고 있는 타 제품에 비해 pH 8.1~8.9로 약알칼리성인 것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글로벌 음료설비 제조사인 독일 크로네스(KRONES), 캡(Cap)과 병 설비 제조사인 스위스 네스탈(NESTAL)에서 최첨단 설비와 신기술을 도입했다. 미네랄 블렌딩 및 물 맛과 관련해서는 미네랄 추출기술 권위자인 일본의 우콘 박사,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 고재윤 교수 등 최고의 연구진들이 참여해 제품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병 디자인은 파슨스 디자인스쿨 제품디자인과 교수를 역임하고 세계 4대 디자인어워드를 석권한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가 맡았다. 

제품 출시와 함께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다음달 1일부터 오리온 제주용암수 가정배송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서 정기배송을 신청하는 소비자들에게 530mL 60병 체험팩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친구 3명에게 가정배송 앱을 추천해 신청할 경우 정기배송 주문 시 4회, 8회, 12회차 등 배송 4회차마다 무료 증정 혜택도 제공한다. 2L 제품은 12월 말 출시에 맞춰 프로모션을 개시할 예정이다.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원수는 화산암반에 의해 외부오염원으로부터 안전한 청정수자원으로, 셀레늄, 바나듐, 게르마늄 등 희귀 미네랄도 함유돼 있다고. 제주도 내 매장량은 약 71억 톤에 달하며 매일 1만 톤씩 사용해도 약 2000년을 사용할 수 있어 ‘천연무한자원’으로 불리고 있다. 

오리온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오리온이 보유한 중국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달, 제품 출시 전부터 중국 2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에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시장 진출 이후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음료류 시장’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생수 시장은 195억 달러에 달하며 2020년까지 25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베트남은 2017년 1억 2700만 달러에서 2020년 1억 7800만 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신덕균 부장은 "국내 생수시장은 빅4 브랜드가 약 60퍼센트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시장 진입과 함께 기존 제과 영업망과 인지도, 제품력을 바탕으로 빅3 진입이 목표"라며 "해외시장 공략의 기본 스탠스는 '명품생수'다. 국내에서는 경쟁사 제품과 유사한 가격포지션을 취하지만, 해외 진출시 아직 정확한 판매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우선 중국 루이싱 커피에선 에비앙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됐다"고 덧붙였다.

김윤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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