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규제' vs 韓 'NO JAPAN', 한국 수출액 23% 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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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출규제' vs 韓 'NO JAPAN', 한국 수출액 23% 격감
  • 이태문
  • 승인 2019.11.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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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의 부메랑 효과?
韓 'NO JAPAN'의 실력 발휘?

일본의 수출규제와 한국의 일본 상품 불매운동 등 한일 관계의 악화 속에서 지난달 10월 일본의 대한국 수출이 또다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 20일 발표한 10월 무역통계를 보면,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은 3818억5400만엔(약 4조1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나 줄어 올 들어 최대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발동한 지난 7월을 기점으로 감소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참고로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감소한 2733억엔(약 2조9511억원)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한국시장 수출액을 보면 10월 한달 이륜자동차(오토바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6%, 자동차도 63.6% 줄었는데, 자동차 중에서도 승용차는 70.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은 58.1%, 금속 가공 기계 50.7%, 반도체 등 제조장치가 49%나 줄었다.

일본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감소해 6조5774억엔 규모로 1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감소 폭도 2016년 10월 10.3% 이래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일본의 10월 전체 무역수지는 4개월 만에 약173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수입액 감소율(-14.8%)이 수출액 감소율(-9.2%)을 상회하면서 나타난 결과에 불과하다. 이는 원유 가격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원유 수입량 자체는 1.1% 줄었고, 가격 하락 영향을 받은 액수 기준으로는 22.7%나 감소했다. 

데상트 아사히 도요타 닛산 혼다 매출 급락, 할인 프로모션 동원 효과도 그다지 

한편 'NO JAPAN'의 영향으로 일본 의류기업인 온워드 홀딩스는 골프웨어 브랜드 '23구 골프' 사업을 접을 예정이다. 전국 26개 점포의 폐쇄만이 아니라 자회사도 모두 정리한다.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던 일본의 스포츠 의류 브랜드 '데상트' 역시 올 한 해 예상되는 판매액 규모를 1440억엔에서 1308억엔으로, 최종 영업이익 역시 53억엔에서 7억엔으로 크게 수정했다. 최근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한 타격에 강남점을 철수했는데, 지난 7-9월의 판매액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어들었다.

아사히 맥주의 '슈퍼드라이'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연속으로 수입 맥주의 한국 판매량 1위를 지켜왔지만,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있어 넘버원의 자리를 지키기 힘든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요타·닛산·혼다 등 주요 일본차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도 마찬가지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 자동차의 국내 수입차 점유율은 20.4%였지만, 7월 일본차 점유율은 13.7%로, 그리고 8월에는 7.7%로 급락했다. 

9월에는 5.5%까지 줄어들자 위기감을 느낀 일본차 수입업체들은 최대 1900만원까지 할인하는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해 10월 점유율을 겨우 8.9%까지 끌어올리는데 그쳤다.

한일 관계의 악화로 인한 양국의 수출입 상황이 크게 변화되고, 소비자들의 심리도 더욱 냉각상태라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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