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인스타로?…페르노리카코리아, 겉만 번지르르했던 '발렌타인 17년' 론칭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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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인스타로?…페르노리카코리아, 겉만 번지르르했던 '발렌타인 17년' 론칭 행사
  • 김상록
  • 승인 2019.12.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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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17년 에디션' 론칭 행사가 열린 성수동 '피어 59 스튜디오'
12월 4일 '발렌타인 17년 에디션' 론칭 행사가 열린
성수동 '피어 59 스튜디오'

"스캇 알브레트씨 혹시 인스타그램 하시나요? 팔로우하시고 궁금한 점은 스캇 알브레트씨에게 다이렉트 메시지로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4일 서울 성수동 '피어 59 스튜디오'에서 열린 페르노리카코리아 '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 론칭 행사 진행을 맡은 프리랜서 김지영 아나운서는 페르노리카코리아와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한 미술가 스캇 알브레트와의 토크 도중 위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행사는 마무리됐다.

공식명칭은 기자간담회가 아닌 '론칭행사'였지만 수십여 명의 취재진을 부른 자리에서 별도의 'Q&A'를 갖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럭셔리한 스카치 위스키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정작 알맹이가 빠진 듯 찜찜함이 남았다.

'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은 스캇 알브레트의 작품 세계관이 투영된 바틀 라벨과 패키지를 입혔다. 경쾌한 컬러와 패치워크로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맛은 발렌타인 17년의 바닐라, 오크향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맛을 추가해 기존 발렌타인 17과는 차별화 된 테이스팅을 선사하고자 한다.

플로랑 르롸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전무
플로랑 르롸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전무

이날 플로랑 르롸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발렌타인 17년'은 1989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로 항상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고 품질의 위스키를 제공하고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발렌타인'은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위스키 1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에게 병의 생동성과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위스키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한국시장에서 독점으로 몇 달 동안만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다.

플로랑 르롸 전무는 "올해 10월 기준 한국주류수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터내셔널 스카치 위스키 시장은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연 평균 7%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발렌타인 위스키 판매량은 연 평균 9.2%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발렌타인'이 카테고리 성장 자체를 주도하고 있다"며 "프리미엄은 물론이고 몰트, 프레스티지에서도 다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스타그램에 발렌타인 관련 게시물이 무려 18만 7천건이 있다. 반면 경쟁 브랜드 게시물은 1,000건 정도 되는 걸 알 수 있다. 이것이 말하는 바는 바로 한국 소비자들께서 발렌타인을 정말 사랑하고 있고 발렌타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걸 알려준다"고 언급했다.

르롸 전무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스캇 알브레트가 등장했다. 미국 뉴저지 출신인 그는 한국에 처음 방문했고 온 지 몇 일 밖에 안됐지만 박물관, 사찰을 둘러봤고 더 많은 것을 새롭게 찾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페르노리카코리아와 작업해서 굉장히 영광이다. 나는 함께 작업하는 브랜드나 프로젝트를 정할 때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발렌타인과는 협업하고 싶은 수준의 정성과 퀄리티를 느낄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김지영 아나운서(왼쪽)와 미술가 스캇 알브레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지영 아나운서(왼쪽)와 미술가 스캇 알브레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토크를 진행한 김지영 아나운서는 스캇 알브레트에게 시종일관 칭찬을 늘어놓으며 분위기를 띄우려고 했다. 하지만 스캇 알브레트에 대한 사전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채 어딘가 겉돌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또 토크 말미에 스캇 알브레트가 인스타그램을 하는지 물어본 뒤 '그러면 팔로우하고 궁금한 점은 DM으로 물어봐달라'는 식의 발언은 실소를 자아냈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 몇몇 기자들은 르롸 전무에게 궁금했던 점을 따로 물어봤다. 공식 질의응답 순서가 진행되지 않은 것을 의아해하는 기자들도 있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이번 론칭행사는 간단한 음식과 위스키를 맛볼 수 있게끔 마련됐다. 기존 간담회 형식에서 벗어나 편안한 파티 분위기를 추구했다. 그럼에도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나 궁금증을 제시할 수 있는 순서가 생략된 것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편, '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 (700ml, 40%)은 전국 이마트 20개 지점과 신세계 백화점 본점·강남점에서 한정(약 6000병) 판매된다.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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