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日수출국 순위 14년만에 3위에서 4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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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日수출국 순위 14년만에 3위에서 4위로
  • 이태문
  • 승인 2019.12.0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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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급감해 日수출의 한국 비중 6% 이하로
日수출 규제·韓일본제품 불매 영향으로 분석돼
6일 일본관세협회가 한국무역협회에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국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일본의 지난 10월 수출액은 전월 대비 9.2% 감소한 6조5771억 엔을 기록했으며, 한국에 대한 수출은 전월에 비해 23.1% 감소한 3818억 엔에 그쳤다. 이에 따라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유지해온 한국의 순위는 14년 3개월 만에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대한국 수출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해당 품목의 수출이 줄었고, 한국 내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대되면서 맥주나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의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10월 기준 일본의 맥주를 포함하는 식료품의 대한국 수출액이 58.1% 줄었고, 승용차 수출액은 70.7% 급감했다. 유기화합물을 포함하는 화학제품 수출액은 28.3% 하락했다. 일본 브랜드 차량은 수출 제한조치가 발표됐던 7월(-17.2%)을 시작으로 8월(-56.9%), 9월(-59.8%)에도 국내 판매 부진이 계속됐다.
 
10월 일본 브랜드 차량의 판매량은 197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4% 감소했다. 11월은 대폭 할인 등으로 대응하면서 낙폭은 전월보다 다소 줄였으나 여전히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6.4% 하락하면 50%가 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10월 일본의 총무역액에서 한국과의 무역액에 차지하는 비중은 5.0%로 한단계 내려간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4위에 머물렀다. 이같은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면 1999년 2월 4.6% 이후 약 20년 만에 5%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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