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독과점] '겨울왕국2' 엘사 안나, 1070만명 11월 역대 최고 기록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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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독과점] '겨울왕국2' 엘사 안나, 1070만명 11월 역대 최고 기록 세워  
  • 박홍규
  • 승인 2019.12.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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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11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겨울왕국 2'가 11월 비수기 극장가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5%(145만 명 ↑) 증가한 1860만 명으로 11월 전체 관객 수로는 역대 최고 수치이다. 11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2%(105억 원 ↑) 늘어난 1554억 원이었다. 11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1%(278만 명 ↑) 증가한 1173만 명이었다. 11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5%(210억 원 ↑) 늘어난 977억 원이었다. 

11월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대비 10.9%p 늘어난 63.0%였다. 11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16.3%(133만 명 ↓) 감소한 687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4%(105억 원 ↓) 줄어든 577억 원이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대비 10.9%p 줄어든 37.0%를 나타냈다. 11월 전체 관객 수 증가에 힘입어 11월까지의 2019년 누적 관객 수도 역대 최대인 2억 421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역대 최대인 1조 7273억 원이었다.

 

'겨울왕국 2' 상영점유율 73.9% 기록 역대 3위 스크린 독과점 논란 재점화

'겨울왕국 2'는 11월 한 달간 760만 명을 모아 11월 흥행 순위 1위에 올랐고, 개봉 18일째인 지난 12월 8일까지 1070만 명의 관객을 모아 27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올해에만 무려 5편(한국 2편, 외국 3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으나, 500~800만 명 사이의 ‘중박’ 흥행 기록한 한국영화는 11월까지 1편도 없어 한국영화의 흥행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형국이다. 

흥행 양극화는 스크린 독과점(상영 배정의 편중)으로 인한 폐단이라는 점에서 '겨울왕국 2'도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이 영화는 지난 11월 24일 73.9%의 상영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80.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77.4%)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이다.

특히 개봉 2주간 70~50%대의 상영점유율을 통해 스크린을 독점하는 방식으로 단기간에 관객몰이를 했다는 점에서 불공정한 상영환경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스크린 독과점의 심화는 '수상한 그녀'와 같은 깜짝 흥행작(슬리퍼 히트작)이 탄생하기 불가능한 생태계를 만든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당시 '겨울왕국'이 20%대의 상영점유율로 상영을 하였기에 같은 시기 개봉한 '수상한 그녀'도 20%대의 상영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 결과로 866만 명의 최종 관객을 기록할 수 있었다. 

반면 최근 '블랙머니'의 경우는 '겨울왕국 2'가 70%대의 상영점유율을 차지함에 따라, 개봉 이후 10% 초반대의 상영점유율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지난 11월 20일 '블랙머니'는 5305회 상영되었지만, '겨울왕국 2'가 11월 21일 개봉하면서 그날 <블랙머니>의 상영횟수는 2799회로 47.2% 감소했다. 

상영횟수는 대폭 감소했지만 관객의 지지가 이어진 덕분에 좌석판매율은 상승했고, 그 결과 '블랙머니'는 11월 216만 명의 관객을 모아 손익분기점(177만 명)을 넘기며 분전했다. 그러나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또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제도적 보완 요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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