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스타벅스 공화국? 미국보다 많아'… '62호' 리저브 매장 '여의도역R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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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스타벅스 공화국? 미국보다 많아'… '62호' 리저브 매장 '여의도역R점' 오픈
  • 김상록
  • 승인 2019.12.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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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여의도역R점'
스타벅스 '여의도역R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20일 리저브 바 매장 '여의도역R점'을 열었다. 리저브 매장은 전 세계적으로 극소량만 수확해 한정된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커피를 제공한다. 커피에 대한 취향이 확고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스타벅스는 공식 영업 하루 전인 19일 기자들을 초청해 '여의도역R'점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리저브 음료, 푸드 제공을 비롯해 '블랙이글 라떼 아트', '핸드드립 체험', '커피아로마' 등의 이벤트를 선보였다. 

여의도역 근처에 위치한 매장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리저브 음료를 동시에 제조할 수 있는 넓은 바 형태의 공간이 눈에 띄었다. 영업 시간은 평일 오전 7시~밤 11시이며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다. 

리저브 매장은 고객이 직접 원두와 추출방식을 선택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 고객들은 비교적 비싼 가격임에도 리저브 매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커피를 잘 아는 분들은 알아서 시키고 리저브 메뉴에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고객들은 직원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맞춤형 커피를 주문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역R점'의 한 바리스타는 한국면세뉴스에 "리저브 매장에서 근무하면서 자부심, 애사심이 더 생겼다. 사실 커피 한 잔 가격이 싼 편은 아니니까 그만큼 더 정성을 쏟게 된다"고 했다.

스타벅스 '여의도역R점' 내부
스타벅스 '여의도역R점' 

스타벅스는 2014년부터 국내 스페셜티 경험 확대를 위해 리저브 음료를 선보였으며 2016년 독립된 리저브 전용 바를 갖췄다.

2018년까지 누적 44개의 리저브 바 매장을 운영한 데 이어, 올해 18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며 총 62개의 매장을 확보하게 됐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 리저브 매장을 운영 중인 국가는 30여 개 안팎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의 리저브 매장 수는 중국(120개) 다음으로 많다. 미국(35개), 일본 (6개)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결국 '리저브'는 커피의 고급화를 구현하는 데 의의가 있다. 가격 또한 일반 메뉴들에 비해 높다.

'사케라또 비안코 오버 아이스'가 7500원, '다크 초콜릿 모카'는 7000원, 기본 메뉴인 '카페 아메리카노' 역시 6000원이다. '콜드 브루 몰트', '콜드 브루 플로트'는 tall 사이즈로만 제공되는데 각각 8500원, 8000원이다. 올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적지 않은 값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리저브 매장의 매출 비중이 어느 정도 되나'라는 질문에 "아직까지 그렇게 높지는 않다. 전체 매장 수가 워낙 많다 보니..."라며 직접적인 비교를 피했다. 하지만 국내 커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 그 중에서도 가격이 비싼 축에 속하는 리저브 매장의 매출이 높지 않다는 답변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스타벅스가 단순히 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것에 만족해 리저브 매장을 운영할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횟수로 6년째에 접어든 리저브 매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듯 하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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