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현아-조원태 논란, 국민과 주주 여러분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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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조현아-조원태 논란, 국민과 주주 여러분께 송구"
  • 김상록
  • 승인 2019.12.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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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한진그룹은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남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경영권 분쟁을 예고한 가운데 한진그룹과 관련하여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국민과 고객 및 주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고 했다.

그룹은 "조양호 회장 작고 이후 한진그룹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 및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고 조양호 회장의 간절한 소망이자 유훈이라고 믿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의 경영은 회사법 등 관련 법규와 주주총회, 이사회 등 절차에 의거하여 행사되어야 합니다. 
최근 그룹이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변화의 기초를 마련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금번 논란으로 회사 경영의 안정을 해치고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며, 국민과 주주 및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

앞서 조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이날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선대 회장님은 생전에 가족들이 협력하여 공동으로 한진그룹을 운영해 나가라고 말씀하시는 등 가족들에게 화합을 통한 공동 경영의 유지를 전하셨다. 또한 선대 회장님은 임종 직전에도 3명의 형제가 함께 잘 해 나가라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히시기도 하셨다"며 "조원태 대표이사는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하여 왔고, 지금도 가족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의 주주 및 선대 회장님의 상속인으로서 선대 회장님의 유훈에 따라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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