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탈출한 곤 전 회장, 8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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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탈출한 곤 전 회장, 8일 기자회견
  • 이태문
  • 승인 2020.01.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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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케이스에 숨어? 영화같은 탈출
자신의 억울함과 부당함을 밝힐 듯

지난 30일 일본을 무단 탈출해 레바논으로 몰래 입국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오는 8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억울함과 일본 사법부의 횡포를 밝힌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 출신인 곤 전 회장은 1999년 닛산 최고 집행책임자(COO)에 취임한 이래 20년 동안 닛산 경영을 총괄해 '닛산을 살린 영웅', '막대한 부를 쌓은 성공자'로서 국내외의 높은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2011~2015년 유가 증권보고서에 자신의 소득을 축소 신고하고 닛산 투자자금과 경비를 개인 용도로 부정 지출한 혐의 등으로 2018년 11월 일본 검찰에 구속 기소된 이후 닛산은 물론 르노에서도 퇴출됐다.

도쿄지방법원은 지난해 4월 곤 전 회장에 대한 보석을 승인하면서 도쿄 내 지정된 장소에서 거주, 국외 출국 금지 등 조건을 달았고,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일본을 빠져나와 레바논에 입국한 사실을 전했다.

일본 검찰과 경찰은 사법당국의 감시망을 헐리우드 영화와 같은 주도면밀한 방법으로 빠져나간 것에 대한 대해 국내에 조력자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또한,곤 전 회장의 무단 출국과 관련해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출입국관리청의 데이터베이스에는 곤 전 회장의 출국 기록도 없으며, 곤 전 회장의 변호인인 히로나카 준이치로(弘中惇一郎) 변호사도 “여권은 변호사가 맡아 왔으며 이를 전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곤 전 회장은 보석 당시 자신의 프랑스ㆍ레바논ㆍ브라질 여권을 변호인단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레바논 정부는 “곤 전 회장이 합법적으로 입국했으며 본인의 이름이 적힌 프랑스 여권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곤 전 회장의 도주에는 부인 캐럴과 민간 경비업체 또는 민병조직대원들의 개입, 악기 케이스에 숨어 탈출, 전용기 이용 등 많은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일 NHK는 일본에서 줄곧 곤 전 회장과 함께 살았던 그의 딸조차 무단 출국의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은 체포 당시 자신의 전임인 닛산 전 회장 때부터 비롯된 문제를 자신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하고 있으며, 부인 캐럴과의 접견조차 금지시키는 등 상식에서 벗어난 일본 사법부의 수사와 법 집행에 대해 끊임없이 불만과 문제를 제기했었다.

자유로운 몸이 된 곤 전 회장이 8일 베일에 싸인 도주 과정과 어떤 폭탄 발언을 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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