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오리온 제주 용암수 국내 판매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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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오리온 제주 용암수 국내 판매 불가"
  • 김상록
  • 승인 2020.01.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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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제주도청 제공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제주도청 제공

원희룡 제주지사가 오리온 제주 용암수의 국내 판매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 지사는 3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리온이 당초 제주테크노파크와 도청 물정책 부서와 얘기를 한 것은 중국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이었다. 사업계획서를 보더라도 중국시장 90%, 러시아, 동남아 10% 등으로 돼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현재 물 공급과 관련한 어떠한 계약도 체결돼 있지 않다. 공급 의무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리온이 국내판매 부분을 포함한 제주도의 사업계획서 요구에 국내판매 후 이익금을 환원하겠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오리온 경영진이 명확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은근슬쩍 제주도를 무시하며 (국내판매를) 기정사실로 밀고 가려 한다면 물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날 한국면세뉴스에 "원만히 해결하려고 협의 중이다. 이렇게 밖에 말씀 드릴 수 없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제주용암수를 출시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오리온에게 제주 용암수를 국내에 판매하지 말 것을 요청했으며 오리온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용암해수단지를 관리하는 제주도 출연기관을 통해 취수량을 통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방공기업이 판매하는 제주 브랜드 '삼다수'와 경쟁을 할 수 없다는 이유다.

오리온은 "국내 시장에 선보이지 않은 제품을 어떻게 바로 해외에 판매할 수 있느냐"며 반박에 나섰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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