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과일세트 포장재 전부 ‘종이소재’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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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과일세트 포장재 전부 ‘종이소재’로 바꾼다
  • 김윤미
  • 승인 2020.01.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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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올해 설부터 과일 선물세트 포장재를 전부 종이소재로 바꾼다. ‘올 페이퍼 패키지’를 도입하는 것. ‘포장재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올 페이퍼 패키지(All Paper Package)’란 플라스틱 소재의 과일 선물세트 포장재를 모두 종이 소재로 바꿔 고객 입장에서 분리 배출이 쉽도록 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부터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의 완충재를 재활용이 쉬운 종이 소재로 바꾼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교체하는 포장재는 과일이 서로 부딪혀 흠이 생기지 않도록 개별로 감싸는 ‘완충 받침’으로, 종전까지 폴리프로필렌(PP) 등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왔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설부터 상자 안의 과일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고정틀’, 과일 윗면의 충격을 줄여주는 ‘완충 패드’ 등 과일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의 내부 포장재를 종이 소재로 교체해왔다. 이번 종이 소재의 ‘완충 받침’ 적용에 따라 현대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과일 선물세트는 플라스틱 없는 ‘올 페이퍼 패키지’로 구성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에 전체 과일 선물세트(3만 5000여 개)의 30% 수준인 1만개 세트에 종이 소재 ‘완충 받침’을 우선 도입하고, 적용 품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내년에는 모든 과일 선물세트를 ‘올 페이퍼 패키지’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박스’도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이 박스는 100% 사탕수수섬유로 만들어진 친환경 포장재로, 토양 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데 3개월이 채 걸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포장재는 종이 재질에 따라 자연 분해되는데 최소 5개월에서 최대 2년이 걸린다. 특히, 목재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제작할 수 있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에 사탕수수 종이박스를 버섯 등 7개 품목에 우선 도입한 뒤 적용 품목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선식품 배송시 사용되는 포장재도 친환경 소재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추석에 일부 품목에 도입했던 ‘친환경 아이스팩(100% 물 소재)’을 정육·수산 등 전체 선물세트(갈치·옥돔 등 온도 저하에 취약한 생물 수산품은 제외)로 확대, 적용한다. 종전까지는 화학 성분이 포함된 젤 타입 아이스팩이 사용됐다. 또, 올해 설부터 한우 등 정육 상품 배송에 사용되던 보냉용 ‘스티로폼 박스’도 전체 물량(1만 5000여 개)의 20% 가량을 ‘종이 상자’로 바꾸고, 적용 품목도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담당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다 쉽게 자원 절감 및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친환경 관련 제도 및 캠페인을 선도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백화점

김윤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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