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결함, 왜곡, 편견투성"vs 日검찰, 캐럴 체포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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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결함, 왜곡, 편견투성"vs 日검찰, 캐럴 체포 영장
  • 이태문
  • 승인 2020.01.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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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자회견 열고 부당 개입한 일본 정부 관계자 실명도 공개 예정
형사 재판을 앞두고 레바논으로 전격 탈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 자동차 회장과 일본 수사 당국의 장외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밤 10시에 열릴 기자회견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곤 전 회장의 법률대리인은 기자회견을 앞두고 성명을 내고 "닛산차는 결함과 왜곡, 편견투성이 집단"이라면서 "비리와 정치적 박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을 탈출했으며, 곤 전 회장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명은 "닛산과 르노 합병으로 닛산의 독립성이 훼손될 것을 우려한 이들이 곤 전 회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목적에 의해 조사가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곤 전 회장을 수사해 기소한 도쿄지검 특수부는 그의 부인 캐럴 곤에 대해 위증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례적으로 공판 전에 사건의 내용을 매스컴에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도 도쿄지검이 캐럴에 대해 위증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는 일본 법무성의 통지 내용을 일본 주재 외신 기자들에게 영문으로 배포하는 등 평소와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곤 전 회장은 8일 밤 10시(한국시간·현지시간 오후 3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닛산과 르노간 합병 추진 과정에서 닛산차 경영진과 일본 정부 관계자까지 개입해 자신을 제거하려 했다는 주장과 함께 구체적인 증거와 실명까지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태이다. 아울러 일본 탈출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이번 곤 전 회장의 기자회견에는 50개사 가까운 미디어의 100명 이상의 관계자가 초대장을 받았다. 대부분 곤 전 회장이 국적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와 레바논의 보도 기관으로 다수의 일본 미디어가 참가신청을 했으나 거의 승인 받지 못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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