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2M' 모바일 그래픽↑…이제 저사양폰에서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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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2M' 모바일 그래픽↑…이제 저사양폰에서도 즐긴다
  • 김상록
  • 승인 2020.01.09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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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리니지2M' 대규모 업데이트 설명회를 열었다. 

엔씨소프트가 오는 22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의 '상아탑의 현자들'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지난해 11월 출시 후 첫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발맞춰 핸드폰에서도 PC와 동일한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엔씨는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리니지2M' 대규모 업데이트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지역 '오렌', 신규던전 '상아탑', 신규보스 '오르펜' 등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이날부터 21일까지 업데이트 사전 등록이 진행된다. 

모든 참여자에게 ‘오렌의 비밀 상자’, ‘계승자의 장비 세트’, ‘크로니클 계승자의 반지II’, ‘계승자의 코인’ 등을 받을 수 있는 쿠폰 번호를 지급한다. 쿠폰 입력은 업데이트 당일인 22일부터 가능하다.

리니지2M '상아탑의 현자들' 업데이트
리니지2M '상아탑의 현자들' 업데이트
리니지2M 보스 오르펜
리니지2M 보스 오르펜

엔씨는 모바일 버전에서 보다 완벽한 그래픽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두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날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리니지2M' 런칭 전 고객들에게 약속드렸던 부분이 어떻게 지켜졌나 하나씩 지켜보고 있다. 런칭 전에 가장 강조했던 이야기 중 하나로 MMORPG에서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이겠다고 말씀 드린 바 있다"며 "2020년도 목표는 그래픽 옵티마이제이션을 통해 모바일 버전에서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제공하는데 만전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듀서는 "모든 저사양 휴대폰에서도 PC 버전과 동일한 그래픽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겠다. 개발 완료 단계이며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그는 "분명 모바일과 PC와의 사양 차이가 존재한다. 갤럭시 기준으로 볼때 8 시리즈 이하 핸드폰은 그래픽 자동 최적화 옵션이 적용되면서 유저가 원하는 그래픽을 다 볼수가 없다.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라면 우리가 생각했던 완벽한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고 딜레이 없이 똑같이 플레이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엔씨 측은 사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고 있는 건의사항이 모바일과 PC 버전의 격차를 줄여달라는 것이라면서 모바일 버전 업그레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은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는 한창 개발 중이다. 원하는 퀄리티가 나와야 하지 않겠나. 오픈했을때 고객들이 사용하기에 불편이 없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최대한 빠르게 하려고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

콘텐츠 부분에서는 신규 영지 보스 '오르펜'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르펜은 상아탑 북쪽에 위치한 포자의 바다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적대 혈맹간 치열한 전투 구도가 펼쳐졌던 기존의 영지 보스 콘텐츠에서 수집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더 고도화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신규 보스다. 

오르펜을 공격 중인 혈맹의 특정 플레이어들을 구속하거나 플레이어 사망 시 해당 유저의 스펙을 반영한 몬스터가 나타나 공격하는 등 다자간 전투 구도에서 더욱 전략적인 전투를 요하는 보스라고 할 수 있다. 총 2개의 파괴 가능한 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위 파괴에 따른 독특한 효과들을 염두에 둔 플레이가 요구된다.

'리니지2M'은 출시된 후 이전 시리즈 '리니지M'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고 있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행복한 집안 싸움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엔씨 측은 기존에 리니지를 경험해보지 못했던 유저들도 '리니지2M'을 즐길 수 있도록 업데이트 및 밸런스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업데이트가 적용 되어도 기존 아이템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유저들의 이탈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듀서는 "리니지를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이 과거 리니지에서 알지 못했던 느낌을 '리니지2M'을 통해 알게끔 하고자 한다. 스킬, 난이도에서 정말 많은 신경을 썼다. 리니지를 잘 모르셔도 이제부터 리니지의 재미를 배워가날 수 있게 준비했다. 실제 유저도 20대가 많다. 20대 중후반이 30대 초반과 함께 '리니지2M'의 메인스트림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실장은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아이템의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무기나 방어구가 쓸모 없어지는 게 아니다. 신중하게 설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접어두셔도 되겠다"고 말했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2조5500억원 안팎이다. 

NH투자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올해 '리니지2M'의 매출은 9360억원(일평균 26억원)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 내 '리니지2M'의 매출 비중은 상당하다.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아이템 사용, 직업 선택 등 게임 대부분의 과정에서 많은 돈을 투자할수록 보다 유리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방식 때문에 적잖은 비판도 받고 있다. '리니지2M'은 '리니지M'이 지닌 과금 구조를 계승한 만큼 이 같은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듀서는 "리니지2M'에서 과금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아이템 파밍이나 지표 자료도 보여드렸고 유저의 상당수는 런칭 이후에 무과금으로 할만한 게임이다라는 얘기를 해주시고 있다"면서도 "과금을 했을 때 유리한 부분은 이런 류의 게임을 할 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끝으로 이 프로듀서는 "원래는 업데이트를 좀 더 뒤에 할 계획이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 사랑해주셔서 22일에 오렌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올라가는 트래픽도 중요하지만 우리들도 다 같이 게임을 하고 있다. 배신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끊임없이 사랑 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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