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규제는 탈(脫) 일본의 값진 결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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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출규제는 탈(脫) 일본의 값진 결실로
  • 이태문
  • 승인 2020.01.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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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일본 의존에서 벗어나기 시작"

아사히(朝日)신문은 21일‘탈(脫) 일본의존, 한국 급피치‘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통해 “한국이 소재나 부품, 제조장치 부문의 일본 의존에서 벗어나는데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한국 역대 정권의 국산화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해 일본 측은 한국 내 움직임을 냉소적으로 보고 있었지만, 민관이 함께 나서 맹렬한 속도로 대책을 실현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정부는 과거 19년에 걸쳐 소재나 부품, 제조장치 등 분야에 5조 4000억원을 투입했음에도 국산화를 크게 진전시키지 못했으나 일본이 지난해 수출 규제를 시작한 후에는 대기업이 솔선해서 ‘탈 일본’을 위해 움직였다”고 언급하며 삼성전자가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 약 220개를 골라 공급처를 일본 이외 지역으로 전환한 ‘재팬 프리’ 대책을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신문은 그동안 한국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소재나 부품 개발에 필요한 시험이나 평가를 위해 대기업의 생산 라인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기 어려웠고 이런 분위기가 국산화에 걸림돌이 됐다고 설명하면서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번에는 많은 대기업이 생산 라인을 개방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이후 한국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으며, 매년 1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주요 3품목을 포함한 20개 품목을 1년 이내에, 80개 품목을 5년 이내에 국산화하거나 일본 외 지역에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점에도 주목했다.

다만 일본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 여론에 호소하는 측면이 강하다. 실제로는 대기업이 양산 수준에서 사용해야 국산화 성공라고 할 수 있지만, 향후를 전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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