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경쟁의 융합…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 게임 시장 새 바람 일으킬까
상태바
성장과 경쟁의 융합…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 게임 시장 새 바람 일으킬까
  • 김상록
  • 승인 2020.01.22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넷마블이 22일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A:3 스틸얼라이브'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22일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신작 게임 'A:3 스틸얼라이브'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신작 'A:3 스틸얼라이브'로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든다. 캐릭터의 성장에 중점을 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와 서바이벌 콘텐츠인 배틀로얄을 접목해 차별화를 꾀했다.

넷마블은 22일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A:3 스틸얼라이브'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A:3 스틸얼라이브'는 MMORPG의 키워드 '성장'과 배틀로얄의 경쟁을 동시에 녹여냈다. 유저는 장비와 경험치 손실 없이 필드에서 전투 중인 그대로 배틀로얄이 가능하며 오히려 배틀로얄을 하면서 MMORPG의 성장 아이템, 경험치를 추가 획득할 수 있다. 배틀로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고 오래 살아남을수록 MMORPG에서 더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배틀로얄과 MMORPG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요소다. 기존 MMORPG가 경쟁·전략·PvP 요소를 즐기기 위해 반드시 성장을 거쳐야 했다면 'A:3 스틸얼라이브'는 초반부터 공평하게 게임하며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기존 MMORPG로만 가면 속된말로 다들 '양산형'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나. MMORPG자체가 양산형이라고 보여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차별화를 진행했다. 향후에는 배틀로얄이 아니더라도 다른 형태로의 지속적인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아게임즈 홍광민 개발총괄 프로듀서는 "MMORPG 본연의 재미는 살리면서 공평한 전투를 언제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며 "서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의 방해를 받지 않고 두가지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프로듀서는 "게임을 하다가 어쩔 수 없이 파밍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멍하니 쳐다볼 필요 없이 그 사이 배틀로얄을 플레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 권영식 대표. 사진=넷마블 제공

게임 속 세계관은 레디안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레디안은 파괴의 신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신화적인 존재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파괴의 신으로부터 인간 세상을 구하는 내용이 주된 스토리다.

캐릭터는 전투 스타일에 따라 광전사, 수호기사, 마법사, 암살자, 궁수 총 5개 직업군으로 구성됐다. 이를테면 광전사는 도끼를 사용한 높은 공격력을 자랑하는 물리근접 캐릭터. 궁수는 빠른 사격과 민첩한 몸놀림이 돋보이는 원거리 공격 캐릭터다.

일종의 파트너 시스템인 '소울링커'는 배치하기만 해도 캐릭터에게 도움이 되는 능력 보너스를 제공하며 이용자와 함께 능동적으로 전투에 참여한다. 공격 방어 지원형으로 나뉘며 총 3명의 소울링커를 배치할 수 있다.

어떤 소울링커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전투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장비, 스킬, 전직 등 캐릭터의 성장에 의해서만 전투 승패가 결정되던 MMORPG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준비한 시스템이다.

사진=김상록 기자
 'A:3 스틸얼라이브'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와 서바이벌 콘텐츠 배틀로얄을 접목했다. 사진=김상록 기자

PK '암흑출몰'은 'A:3 스틸얼라이브'의 특징을 뚜렷이 보여주는 콘텐츠다. 말 그대로 암흑이 출몰하는 밤이 되면 이용자들은 물고 물리는 전투를 펼친다. 필드 중심의 100VS100 대규모 싸움. 성장을 위해 협력하던 사이가 이때는 적으로 돌변한다. 넷마블은 유저간 전투 포인트를 뺏고 뺏기는 시스템 속에서 순위 변동과 드라마틱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의 성장이 전투에 온전히 반영된다.

'배틀로얄'은 '암흑출몰'과 달리 캐릭터의 성장 여부와 관계 없이 최후의 승자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전투다. 최대 30인이 참여 가능하며 개인전과 팀전으로 나눠져 있다. 유저들은 캐릭터 직업과 별개로 근접·원거리·마법·버프에 특화된 11개의 무기 중 원하는 룰을 선택해 전투에 입장할 수 있다. 주로 도끼를 쓰는 광전사가 활을 쓸 수 있고 마법사가 도끼를 들고 싸울 수도 있는 것이 배틀로얄의 특징이다.

이데아 게임즈 권민관 대표는 "'A:3 스틸얼라이브' 개발 초창기부터 너무 경쟁만 고려한게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도 "어중간한 잡식성보다는 완전히 한쪽으로 치우친 걸 좋아한다. 유저들도 두 가지가 애매하게 걸쳐져 있는 것보다는 경쟁이 아예 확실한 게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경쟁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개발했다. 물론 MMORPG 속에 워낙 방대한 시스템들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경쟁만 가지고 게임을 진행할 수는 없다. 파티나 길드 같은 협력도 일정 부분 녹아있다"고 이야기했다.

넷마블 장중선 사업본부장, 넷마블 권영식 대표, 이데아게임즈 권민관 대표, 이데아게임즈 홍광민 개발총괄(왼쪽부터)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릴 계획이다. 현재 MMOPRG 장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낮은 편이지만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우리가 다양한 장르를 개발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해 MMORPG에만 치우친다고 보시는 것 같다. 2년 전 국내 개발사가 잘 만드는 장르인 RPG를 가지고 글로벌 빅마켓에 도전하겠다는 발표를 드린 적이 있다. 그 전략 하에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고 글로벌 빅마켓에서 RPG 장르로 큰 성공을 만들어 낼 때까지 도전할 생각이다"고 했다.

또 권 대표는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굉장히 크고 수년 전부터 준비를 꾸준히하고 있다. 좋은 소식이 들리면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A:3 스틸얼라이브'는 2002년 출시된 'A3 Online'의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지식재산권)을 사용했다. 신작 개발을 맡은 이데아게임즈는 2009년 창립한 넷마블블루와 2016년 설립한 이데아게임즈가 합병해 만들어진 넷마블 산하 개발 스튜디오. 일각에서는 넷마블이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우리 IP를 가지고 큰 성공을 한다면 훨씬 더 좋을거라고 생각한다. 아시겠지만 4~5년전부터 글로벌 마켓에서 성공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그러다보니 마케팅 비용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 IP사용은 마케팅을 원활히 해보자는 전략으로 이해해주면 좋을 것"이라며 "(넷마블) 내부적으로도 자체 IP를 가지고 여러 게임을 개발 중이다"고 강조했다.
 
'A:3 스틸얼라이브'의 사전 등록은 이날부터 시작된다. 정식 서비스 시기는 3월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넷마블 홈페이지와 'A:3 스틸얼라이브' 공식 카페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넷마블은 사전등록에 참여한 모든 이용자에게 10만 골드 및 블루 다이아 등 게임재화를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 S20', '갤럭시워치', '액션캠' 및 '구글 기프트카드' 등을 증정한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