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맥주는 신의 선물"…오비의 독특한 '맥주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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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맥주는 신의 선물"…오비의 독특한 '맥주 예찬'
  • 김상록
  • 승인 2020.01.22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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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비어 마스터 클래스가 21일 서울 종로구 비어할레 대학로점에서 열렸다.
오비맥주 '비어 마스터 클래스'가 21일 서울 종로구 비어할레 대학로점에서 열렸다.

"맥주는 즐거움의 아이콘이다. 전 세계 사람들은 건강이 중요하니까 맥주를 즐긴다. 우리나라 맥주가 저평가 받는 게 너무 안타깝다." 오비맥주에 입사한 지 올해 23년째를 맞은 한 사내 강사는 21일 서울 종로구 비어할레 대학로점에서 열린 '오비맥주 비어 마스터 클래스'에서 맥주 찬양을 늘어놨다. 그는 "건강을 생각하면 맥주를 마셔야 된다. 우리나라 맥주가 맛이 없는 게 아니다"라는 등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맥주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으려 했다.

오비맥주가 한 달에 한번씩 주최하는 '비어 마스터 클래스'는 평소에 몰랐던 맥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다.

이날 오비맥주 사내 강사는 7명의 기자들을 상대로 맥주의 역사와 원료별 특징, 오비 맥주의 장점 등을 이야기했다. 그는 '왜 맥주를 마셔야 하는가'라는 주제를 통해 맥주에 들어가는 보리의 효능을 설명했다. 

'곡물의 챔피언'이라 불리는 보리는 심장질환 완화, 면역력 증진, 당뇨병 예방, 변비와 다이어트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 술은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뒤짚는 것이었다. 사내 강사는 "나의 인생은 맥주를 마시기 전과 후로 나뉜다. 맥주는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태초에 술은 발효주였고 지금은 맥주의 시대다"며 그 증거로 주류 트렌드를 언급했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떠오르고 있는 '가심비' '소확행' '혼술' '홈술' '작은 사치' '가벼운 음주' '밀레니얼세대' 등의 키워드를 언급하며 맥주는 즐겁고 좋은 일이 있을 때 마시는 술이라고 강조했다. 혼자서 소주를 마시는 모습과 맥주를 마시는 그림을 떠올렸을 때 와 닿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다. 묘하게 설득이 됐다.

맥주는 크게 에일과 라거로 구분된다. 에일은 상온에서 발효해 무게감 있고 개성 강한 맛이 특징이다. 라거는 저온(냉장고)에서 발효해 깔끔하고 청량감이 좋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에일 밖에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고칼로리 안주를 맥주와 함께 먹기 때문에 진한 맛을 씻겨 내려가게 해줄 수 있는 라거형 맥주를 많이 찾는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사람들이 맥주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목넘김이다. 오비맥주 사내 강사는 "한국은 맥주를 맥주 자체가 아니라 음식과 같이 즐기는 문화가 발달돼 있다. 자극적인 안주를 먹다 보니까 깔끔한 목 넘김의 맥주가 인기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유럽은 맥주를 날마다 가겹게 즐기는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탄산이라는 개념 자체가 유럽에서는 없다고 한다.

오비맥주 측은 흔히 국내 맥주를 폄하할 때 하는 이야기로 나오는 '맛이 밍밍하다, 원료를 많이 안 쓰는 것 같다' 등의 지적도 해명했다. 맥주의 맛 자체가 라이트하기 때문에 원료를 조금 썼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고 짚었다.

맥주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국내 맥주와 수입 맥주를 정확하게 구별하는 사람은 2만 명 중 2명 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맥주 브랜드 이름이 오픈된 상황에서는 막연히 국내 맥주가 수입 맥주에 비해 맛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시음용으로 제공된 호가든, 레페 맥주

현재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맥주는 페일 라거 스타일이다. 그 중 오비맥주가 생산을 맡고 있는 '블루걸'은 33.8%의 점유율로 홍콩맥주시장에서 십수년 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 카스 라이트, 오비 프리미어, 레페, 호가든, 버드와이저 등 무려 70종이 넘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비맥주 사내 강사는 기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맥주 상식 OX 퀴즈를 비롯해 호가든 맛있게 마시는 방법, 스텔라 아르투아 따르는 법 등을 직접 해보고 상품을 증정하는 식이었다. 상품은 오비맥주가 생산하는 맥주, 맥주 전용 잔 등이었는데 일부 좌석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해당 행사는 기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날 정도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심지어 주류 쪽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정치, 사회부 기자들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를 마친 후 간단히 호프 데이를 즐긴 기자들은 "오비 맥주 홍보를 직접적으로 하지 않아서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꽤 신선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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