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학 연구팀 "물풀 방사선 암치료에 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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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학 연구팀 "물풀 방사선 암치료에 큰 효과"
  • 이태문
  • 승인 2020.01.2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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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실험쥐 암세포가 거의 소멸
PVA만 섞어 간단 제조, 높은 실용성

물풀(액체풀)의 주요 성분이 방사선 암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사히신문은 23일 "도쿄공업대(東京工業大) 연구팀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 때 약제에 물풀의 주요 성분을 섞으면 치료효과가 큰폭으로 높아지는 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약제는 이과 실험에서 만든 점막(slime)과 같아 암세포에 부착하기 쉬워져 실험용 쥐의 대장암이 거의 소멸되었다고 한다. 이번 성과는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드'에 발표되었다.

이 방사선 치료는 최근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붕소 중성자 포착요법(BNCT)으로 뇌종양에 붕소 약제를 주입해 중성자로 쐬어 암세포만 파괴시키는 원리. 정상 세포의 손상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붕소 화합물이 암세포에서 흘러내리기 쉬운 점이 과제였는데, 이번 연구팀이 붕소 화합물에 물풀 성분인 폴리비닐 알콜(PVA)을 섞어 점막(slime)을 만드는 원리를 응용해 암세포가 약제를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만들었다.

그 결과 암세포 속의 붕소 화합물 양이 약3배로 늘어나 유지되는 시간도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대장암에 걸린 실험쥐에 적용해 보니 암세포가 거의 늘어나지 않고 완치에 가까운 상태가 됐다고 한다.

도쿄공업대 연구팀의 노모토 다카히로(野本貴大) 교수는 "폴리비닐 알콜(PVA)만을 섞은 거라 제조하기도 쉽고 실용성은 높다. 환자들의 임상응용으로 발전시켜 가고 싶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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