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리개 취급" 민주당 영입인사 원종건 '미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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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리개 취급" 민주당 영입인사 원종건 '미투 의혹'
  • 박홍규
  • 승인 2020.01.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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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원종건(27)씨가 미투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원씨의 과거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모두 경험을 바탕으로 한 100% 사실"이라며 "1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원씨를 지켜본 결과 그는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또 "원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음을 증명하는 사진"이라며 하반신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을 각각 1장씩 게시했다.

그는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는 거 전혀 무섭지 않다.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본인의 만행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씨는 2005년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에 출연했다. 심장 이상을 안고 태어난 원씨의 두살 터울 여동생은 태어나자마자 스웨덴으로 입양갔고, 아버지는 이듬해 간경화로 세상을 떠난 사연이 알려지며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민주당은 원씨의 미투 의혹이 불거진 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며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원종건의 영입철회에 반대한다. 입으로는 페미니즘을 외치며 몸으로는 여성혐오와 데이트 강간. 이 위선이야말로 지난 몇 달간 당·정·청과 그 지지자들이 목숨 걸고 수호해온 민주당의 핵심가치 아니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진 교수는 "'너희 중에서 위선 안 떨어본 나와 봐, 세상에 한 줌의 위선 없이 깨끗한 놈 있어' 이게 민주당의 철학 아니었느냐"며 "이 친구 (원종건씨)는 제 2의 조국, 조국 주니어다. 민주당에서 각별히 모시라"고 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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