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조현민, 조원태 지지…"조현아 외부 세력 연대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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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조현민, 조원태 지지…"조현아 외부 세력 연대 안타까워"
  • 김상록
  • 승인 2020.02.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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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칼 전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부터)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칼 전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이 특정인을 지지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지난해 말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4일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 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이 고문과 조 전무의 지지를 얻으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조 회장과 이 고문은 작년 12월 25일에 말다툼을 벌이며 갈등을 빚었지만 같은 달 30일 공동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가족 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님의 유훈을 지켜 나가겠다"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다음 달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는 박빙의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조 회장의 지분은 6.52%다. 어머니 이 고문(5.31%)과 동생 조 전무(6.47%)가 힘을 실어주면서 특수 관계인(4.15%)를 포함한 지분 22.45%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델타항공(10.00%), 카카오(1%)까지 합치면 33.45%에 이른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손을 잡고 "한진그룹의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서는 개선될 수 없다"며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사장 중심의 3자 연합은 31.98%의 지분을 확보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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