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학연구팀 임신 좌우하는 유전자 발견
상태바
日 대학연구팀 임신 좌우하는 유전자 발견
  • 이태문
  • 승인 2020.02.07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임 치료 등 생식 의료에 응용 가능성에 기대 높아져

일본의 대학 연구팀이 임신을 좌우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서일본신문은 7일 구마모토대학 발생의학연구소의 이시구로 게이치로(石黒 啓一郎) 준교수와 교토대학 등의 연구 그룹이 난자와 정자의 형성을 촉진하는 유전자 'MEIOSIN'을 발견해 6일 미국 과학잡지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MEIOSIN'이 지장을 받으면 난자와 정자가 만들어지지 않는 사실도 판명돼 불임의 원인과 관련된 유전자로서 앞으로 불임 치료 등 생식 의료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시구로 준교수에 따르면 정자나 난자와 같은 생식세포를 만들기 위해 생식 기관에서 일어나는 감수 분열(減數分裂, meiosis)의 이상으로 인한 난자와 정자의 형성부전(形成不全)과 불임의 관계가 지적되었지만, 그 구체적인 메카니즘은 불분명했다.

연구 그룹은 이 감수 분열의 매카니즘을 분석하고자 실험용 쥐의 난소와 정소 내 단백질을 분석해 감수 분열이 시작되기 직전에만 활성화하는 유전자를 찾아내 'MEIOSIN'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MEIOSIN'이 약 400개의 유전자와 결합해 감수 분열을 활성화시키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점도 판명해냈으며, 'MEIOSIN'은 사람의 유전자에도 존재한다고 한다.

나아가 동물이 비타민A를 대사할 때 만들어지는 화합물 레티노인산(retinoic acid)을 투여하면 'MEIOSIN'이 활성화돼 인위적으로 감수 분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축산업과 수산업의 생산 향상 및 희귀종 번식에도 활용이 기대된다. 이시구로 준교수는 "사람의 불임증은 원인이 불분명한 점이 많지만, 치료에 공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