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집단감염' 크루즈선에 의약품 500인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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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집단감염' 크루즈선에 의약품 500인분 공급
  • 이태문
  • 승인 2020.02.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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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집단 발생한 요코하마(橫浜)항 앞바다에 격리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500인분의 의약품을 추가 공급한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9일 크루즈선에 격리돼 있는 승선자들을 상대로 필요 의약품을 조사한 결과 긴급성이 높다고 판단한 약 500인분의 약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6일과 7일 수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각 78명과 69명분의 의약품을 전달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승객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외국인이 필요로 하는 약품은 일본 내 허가 문제 등을 이유로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가 비슷한 효능이 있는 약품을 구해 지원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일본 정부는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홍콩 거주 80세 남성이 지난 2일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하고 3일부터 일본 등 총 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666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의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해 5일 10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6일 10명에 이어 7일 41명, 그리고 8일 3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6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크루즈선내 격리 생활을 14일째 보내고 있는 승객들 가운데 일부는 의약품 부족을 직접 손으로 써서 외부에 알리며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집단 감염이 확산되자 일본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를 일본 내 감염자 통계에 포함하지 않고 '기타 지역’으로 별도 집계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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