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표이사, '삼성 출신'이 압도적...외국계 출신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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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표이사, '삼성 출신'이 압도적...외국계 출신 약진
  • 허남수
  • 승인 2020.02.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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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대내외적인 경영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너 경영인을 줄이고, 외부에서 대표이사를 적극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영입 대표이사 중 범삼성 출신 대표이사의 비중이 5년 전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가운데, 외국계 출신의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2015년 5.8%에 불과했던 외국계 기업 출신 대표이사는 올해 13.8%로 상승하며 범삼성 출신 다음으로 많았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50명 중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580명의 출신을 조사한 결과, 전문경영인은 466명으로 전체의 80.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정기인사를 반영해 2월 말 현재 시점으로 집계했으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등기부등본을 참고했다. 또 전문경영인의 평균 근속기간(4.5년)을 고려해 2015년과 비교했다.

2015년에 비해 전문경영인 비중은 크게 상승했다. 2015년 대표이사 525명 중 399명으로 76.0%이던 전문경영인 비중이 올해 580명 중 466명(80.3%)으로 80%를 넘어섰다.

특히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15년 외부영입 대표이사는 22.9%(120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27.6%(160명)으로 4.7%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대표이사의 경우 △내부 승진이 53.1% △오너일가 24.0% △외부영입 22.9%로 외부 영입 인사 비중이 가장 작았다. 올해에는 △내부 승진 52.8% △오너일가 19.6% △외부 영입 27.6%로 오너일가와 내부 승진 인사 비중이 줄어든 반면 외부 영입 인사는 늘어났다.

전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서 대내외적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소방수 역할의 외부 전문가 영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 중에서는 △범삼성 출신이 14.4%(23명)로 가장 많았고 △외국계 13.8%(22명) △금융권 13.1%(21명) △관료 12.5%(20명) 등이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계 기업 출신 대표이사의 비중이 수직 상승했다는 점이다. 2015년 5.8%(7명)로 한 자릿수 비중에 불과했지만 올해 13.8%로 범삼성 출신 다음으로 많았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대표적으로, 글로벌 기업인 쓰리엠(3M)에서 총괄 수석부회장까지 지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3M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까지 샐러리맨 신화를 쓴 경영인이다.

또한, BNP파리바와 소프트뱅크 코리아를 거친 대림산업[000210] 김상우 부회장과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출신의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인 윤병석 SK가스[018670] 대표 등이 주요 사례다.

한편 전체 대표이사 중 여성 비중은 1.0%(6명)에서 1.4%(9명)로 소폭 상승했다. 또 대표이사 평균 연령이 59.5세로 5년 전에 비해 0.9세 가량 상승했고, 지역별로는 영남과 서울 출신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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