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日 크루즈선 확진자 총174명, 격리가 불러온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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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日 크루즈선 확진자 총174명, 격리가 불러온 참사
  • 이태문
  • 승인 2020.02.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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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日 크루즈선 확진자 총174명, 격리가 불러온 참사
WHO "선박 입항허가·여행객에 적절한 조처 촉구"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초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신종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멈추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12일 “추가 검사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 39명이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본정부는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홍콩거주 80세 남성이 지난 2일 신종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 3일부터 일본 등 총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666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의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19 감염여부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그 결과 5일 10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6일 10명에 이어 7일 41명, 8일 3명, 9일 6명, 10일 65명, 그리고 11일 39명의 추가 감염 확인으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감염자수는 모두 174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크루즈선 안에서 검역활동을 하던 검역관도 감염됐는데, 남은 승객들은 앞으로도 1주일을 더 격리돼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검역관은 지난 3일 승선해 승객들에게 질문지를 돌리고 체온을 재면서 복수의 선실에 출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감염자 가운데 4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가 커지자 일본정부는 ‘병원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1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19 등의 감염증이나 재난에 대응해 병원 기능을 가진 병원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상황과 함께 세계의 이목이 일본에 집중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관련해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허가(free pratique)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한 CNN 방송도 12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선사인 프린세스크루즈측이 이날 라이 칼루오리 부사장 명의의 영상 성명에서 “선박의 격리가 19일 해제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칼루오리 부사장은 “급선무는 승객과 승무원에게 처방약을 조달하는 일”이라며 “지금까지 2000건의 처방전이 선내에 반입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는 하루 최대 300건 정도의 검사능력이 있다"며 "오는 18일까지 하루 1천건이 넘는 검사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늦긴 했지만 전원 검사로 대응할 방침을 시사했다.

 

글=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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