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수사에 나섰다. '프로포폴'은 마약류로 분류되는 전신마취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신고된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의혹 사건을 지난 달 13일 대검찰청으로부터 배당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A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받은 혐의를 받는다. 권익위에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신고한 사람은 이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 신 모 씨의 남자친구였던 김 모 씨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이날 김씨와 신씨, 이 부회장과 신씨 간에 주고 받은 사회관계망(SNS) 메시지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이 부회장이 2017년 초 병원을 수차례 방문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을 받은 정황이 담겨있다.
A 성형외과는 지난해 12월 애경그룹 2세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곳이기도 하다. 채 전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최근 채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사법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 뇌물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4일로 예정됐으나 재판부의 결정으로 한차례 연기됐다. 재판부는 특검과 이 부회장 측에 준법감시제도 운영이 양형 사유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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