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 첫 적자를 기록한 후 3분기에 회복하는 듯 했지만 다시금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액이 4조8천332억 원, 영업손실이 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같은 해 2분기(299억 원 적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마트는 "전문점 재고 처분 비용, 국민용돈 100억 프로모션 판촉비 등 일회성 비용 500억 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연결 기준 매출이 2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9조6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천507억 원으로 전년보다 67.4% 감소했고, 순이익도 2천238억원으로 53.2% 줄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업의 불황 속에서 지난해부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전문점을 정리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8천45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중 약 30% 규모인 2,600억원을 들여 이마트 기존 점포 리뉴얼과 유지보수, 시스템 개선 등 내실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업황 부진과 대내외 환경 변화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이마트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고객과 시장 중심으로의 변화, 기존점 성장 매진, 손익/현금흐름 창출 개선 등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 집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