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맥퀸, 패션전공 대학생들에게 원단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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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맥퀸, 패션전공 대학생들에게 원단 기부
  • 김윤미
  • 승인 2020.02.1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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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스티븐 스토키-댈리의 맥퀸 패브릭 활용 플라이트 코트. 사진=리암 레슬리(© Photography by Liam Leslie)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이 영국에서 패션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작업에 쓸 수 있도록 맥퀸 하우스의 남는 원단을 보내주는 제도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사라 버튼은 알렉산더 맥퀸 매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설치예술 전시와 협업 교육 제공에 대한 비전을 소개하면서 "교육 프로그램와 학생들과의 관계 등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를 지속하는 차원에서 원단 기부 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라 버튼은 도입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전 무대로 확장한다는 취지와 관련해 “알렉산더 맥퀸에는 우리가 컬렉션을 연구하고 디자인할 때 사용한 모든 것을 기록하고 보존한다는 정신이 있다”고 말했다. 

재료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이 제도는 지난 10년 간 남성과 여성 컬렉션들의 샘플 제작과 생산 주기가 끝날 때마다 관례처럼 보관해온 고급 원단 여분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러한 기부는 작년 7월에 런던 본드 스트리트 27번지에 자리한 알렉산더 맥퀸 매장에 사라 버튼이 전시, 강연, 일러스트레이션, 연구 워크숍을 위한 공간을 열면서 시작된 알렉산더 맥퀸 팀과 패션 전공 대학생들의 인연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사라 버튼은 “그 공간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줬다. 학창시절을 떠올리면서 돈이 부족해 졸업 작품을 만들 원단을 사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고달픈 일인지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운이 좋게도 맥퀸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졸업 작품에 쓸 원단을 구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요즘은 사정이 더 어렵고 귀중한 자원을 올바르게 사용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모두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번 제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알렉산더 맥퀸

김윤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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