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실종되나?' 중국 학자 "코로나19, 우한 인근 실험실서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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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종되나?' 중국 학자 "코로나19, 우한 인근 실험실서 유출"
  • 박홍규
  • 승인 2020.02.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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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에 위치한 바이러스 연구소. 사진출처=웨이보
우한에 위치한 바이러스 연구소. 사진출처=웨이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진원지가 중국 우한의 한 실험실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연구소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6일 명보(明報)와 빈과일보(蘋果日報)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화난 이공대학 생물과학 및 공정학원 샤오보타오 교수는 지난 6일 글로벌 학술사이트 리서치 게이트에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코로나19가 박쥐에서 중간숙주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보다 후베이성 우한의 실험실 두 곳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샤오 교수는 우한바이러스 연구소보다 우한질병예방통제센터가 진원지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우한질병예방통제센터는 코로나19가 대거 검출된 화난 수산시장에서 280m 거리에 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화난수산시장으로부터 12㎞ 거리에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근거로 코로나19의 천연 숙주인 쥐터우박쥐가 우한에서 900㎞ 떨어진 윈난성·저장성 등에 서식하며 식용으로는 별로 쓰이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우한질병예방통제센터는 2017년과 2019년 실험용으로 박쥐를 대거 잡았다. 2017년에는 후베이성·저장성 등에서 600여 마리의 박쥐를 잡았는데 이 중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가진 쥐터우박쥐도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발원지는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이며, 바이러스가 중간숙주인 박쥐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되는 과정에서 야생동물 식용이 바이러스의 변형을 가져왔을 수 있다'고 추정해왔다. 샤오 교수에 의해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중국과기원우한병독연구소)는 "연구소 직원들 중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반박 성명을 냈다.
    
한편, 현재 샤오 교수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해당 논문은 사이트에서 내려진 상태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잇따라 실종되고 있다. 우한에서 현장 실태를 영상으로 고발해온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가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끊겼고, 우한 병원 안팎의 실상과 '독재 비판' 영상 등을 올렸던 시민기자 팡빈도 실종됐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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