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2월 소비심리 7.3% 하락…메르스때와 같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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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2월 소비심리 7.3% 하락…메르스때와 같은 수준
  • 김상록
  • 승인 2020.02.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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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제공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제공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대비 7.3% 하락했다. 하락 폭은 해당 통계가 집계된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컸으며 2015년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때와 같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지난달 대비 7.3%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치.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달 소비심리지수 낙폭은 200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세 번째로 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0월(-12.7포인트),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2011년 3월(-11.1포인트) 보다는 낮았다. 

가계 재정상황과 관련이 있는 현재생활형편지수(CSI), 생활형편전망지수(CSI)는 전월에 비해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하락한 91, 93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지금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지수(CSI)는 66, 향후경기전망지수(CSI)가 76으로 전월대비 각각 12포인트, 11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확진자가 급증하기 전인 2월 10∼17일 이뤄졌다. 확산 추세에 변화가 없다면 3월 소비심리지수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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